[암호화폐] 트럼프 대통령 일가, 이젠 저가 이통 사업 진출한다
- 올여름부터 ‚트럼프 모바일’ 이통사, ‚메인드 인 U.S.A.‘ 스마트폰과 저가 가격제 판매 들어갈 계획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가족이 트럼프 모바일(Trump Mobile)으로 불리는 새 무선 통신 사업체를 설립하고 올 8월부터 대당 가격 미화 499달러(우리 돈 약 70만 원)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6월 16일(월요일=미국 동부 뉴욕 시간 오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he Trump Organisation)‘은 올여름인 8월부터 미국 본토에서 조립 생산된 ‚메이드 인 U.S.A.‘ 스마트폰을 미국 시장에 전격 출시함으로써 애플(Apple)과 삼성(Samsung) 같은 글로벌 거물 스마트폰 제조기업들과 전면 경쟁할 의사를 분명히 한 행보로 해석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과 삼성을 비롯한 세계적인 스마트폰 기기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해외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 온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가운데 미국에서 제품을 100% 제조하는 기업은 현재 없다.
디스플레이에서 프로세서와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부품과 부속이 들어가는 스마트폰 제품들의 대다수는 아시아(특히 중국)에서 원자재 및 부품이 공급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 미국 본토에는 중국이나, 인도, 심지어 베트남 등 아시아 대륙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전자제품 제조 설비 인프라가 없고 제조 공장에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숙련노동자 수도 태부족하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가족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새 이동통신 서비스 기업인 ‚트럼프 모바일(Trump Mobile)은 올여름부터 미국 주요 무선 통신사인 T-모바일(T-Mobile US)과 모바일 가상 네트워크 운영자 합의(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agreements) 사업 협력을 맺고 T-모바일의 무선 연결망을 재판매(resale)하는, 말하자면 저가 알뜰폰 사업체가 될 것이다.
이 사업 협력을 통해서 기성 주요 통신사 — 이 경우, T-모바일—은 별도의 마케팅 홍보 비용 지출이나 새 고객 유치 노력 없이도 자제 네트워크에 남아도는 통신망 역량을 재판매할 수 있는 한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포화상태의 미국 내 이통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저가 알뜰폰 이동 통신 스타트업을 개업해 대박을 거둔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배우인 라이어 레이놀즈(Ryan Reynolds)의 사례는 대표적인 유사한 선례다.
레놀즈는 지난 2023년 3월, T-모바일 사와 사업 협력을 체결하고 ‚민트 모바일(Mint Mobile)‘이라는 저가 통신 브랜드를 설립하고 인기 배우로서 자신의 개인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민트 모바일을 성장시킨 후 T-모바일에 현금 및 주식 13억 5,000만 달러(약 2조 8,000여억 원) 가치에 매각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인 지난주, 미국의 인기 코미디 팟캐스트인 스마트레스(SmartLess)의 사회자는 자체 저가 통신망 브랜드 ‚스마트레스 모바일(SmartLess Mobile)‘의 론칭을 공식 발표해 유명인들의 저가 모바일 통신 사업 진출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모바일 저가 이통 서비스는 오는 8월부터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소비자들은 이미 사용 중인 기존 스마트폰 기기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트럼프 모바일이 제공하는 ‚T1폰’ 신품 스마트폰 기기에 ‚47플랜‘ 요금제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47플랜은 저렴한 월 정액제로 고객은 무한제 음성 통화, 문제 메시지 전달, 무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24시간 도로 사고 및 차량 수리 서비스, 원격보건 서비스(가상 의료진단, 정신건강 지원, 처방약품 주문 및 배송 등), 미군 가족을 위한 100여 국가 무료 해외 통화 지원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표밭인 미국 서민들의 복지 및 편의를 앞세운 서비스가 유독 눈에 띈다.
또, 고객 지원 고객센터는 자동 응답기나 인공지능 안내 시스템이 아닌 실제 인간 직원이 대기하며 고객 서비스에 응하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트럼프 모바일은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트럼프 모바일이 출시할 새 ‚T1 모바일’ 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기로, 미국에서 디자인 및 생산된 금색의 애플 아이폰과 유사한 외형의 디자인이 될 전망이며, 웹사이트(trumpmobile.com)에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본지 기자가 이 기사를 작성한 6월 16일 밤 10시 현재(중유럽 시간 기준), 트럼프 모바일 공식 웹사이트를 호스팅하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공식 사이트(trump.com)는 방문자 트랙픽 폭주에 따른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제품의 사전 주문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트럼프 모바일 사업은 트럼프 가의 집안 사업을 담당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도널드 2세와 에릭 트럼프가 공동 감독하는데, 두 형제는 가업인 부동산 개발업과 골프장 사업을 넘어서 암호화폐 부문으로 사업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 덕분에 규제가 강한 미 텔레콤 업계 내 두 아들의 이동통신 사업 운영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란 추측이 벌써부터 돌고 있다. 가령, 트럼프 모바일의 네트워크 운영사인 T-모바일이 추진 중인 버라이즌(Verizon) 인수 합병 딜을 성사시키려면 트럼프 행정부가 강요하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지를 수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