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 최대 생산 거점 된다" 현대차의 인도 빅픽쳐

현대차 인도법인, 6월 주가 최고가 경신 인도 가능성 내다본 현대, 공격적 투자로 현지 신뢰도 높여 인도법인, 향후 연간 110만대 생산하며 신흥국 시장 공략한다

2025-06-16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현대차 인도법인(Hyundai Motor India Limited, HMIL)이 이 달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며 공모가를 회복했다. 

16일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주가는 1938.6루피 (약 3만 697원)로, 공모가인 1960루피 언저리까지 회복했다. 지난 8일에는 1984.8루피를 기록하며 공모가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가 다시 소폭 하향 조정된 모습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2024년 10월 뭄바이 증권거래소에 1960루피로 상장한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발 관세 영향으로 세계 증시가 출렁이면서 주가가 1500루피 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상장 이후 판매 실적이 떨어지며 공모가가 고평가 됐다는 여론이 조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024년 10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7만 78대를 판매한 이후 11월 6만 1252대, 12월 5만 5078대로 지속적으로 판매 대수가 줄었다. 

2025년 회계연도(2024년 4월 1일 ~ 2025년 3월 31일)에 인도 내수 점유율 역시 14% 수준으로 하락해 2013년 회계연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래 2000년대와 2010년대에 걸쳐 일본 계열 기업인 마루티 스즈키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꾸준히 2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인도 현지 기업인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에게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14억 인도시장에 베팅, 현대차 과감한 투자 이어간다

이에 현대차는 인도에서의 과감한 투자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IPO 당시 인도 공장을 글로벌 수출 중심지로 확장하겠다고 밝히며 기존 연간 82만 대 수준이던 생산 물량을 110만대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공염불같은 공약이 아니었다. 현대차는 지난 2024년 1월에 이미 GM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해 연간 13만 대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해당 공장은 올해 말 가동을 시작해 연간 17만 대를 생산하며, 최종적으로는 25만대 규모까지 케파를 확장할 계획이다. 

신차 출시에도 공격적이다.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인도에 4.2조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26개의 신차를 출시하고 그 중 6개는 전기차 모델로 출시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가 이처럼 인도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인도 시장이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향후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인도는 연간 4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판매량이 500만대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현대차에게 내수 뿐 아니라 수출거점으로서도 중요하다.

현대차는 한국 외 최대 수출 거점으로 인도를 점찍었으며, 현재 생산하는 물량 중 약 20%를 해외로 수출한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최대의 자동차 수출업체로 베뉴, 베르나(Accent), 크레타(Creta) 등의 소형 모델을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저렴한 차량의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수출한다. 

이처럼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그리는 비전이 확실해지면서, 상장 이후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도 다시 풀리는 모양새다. 

인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금융 뉴스 전문 채널 중 하나인 CNBC TV-18에 따르면, 22명의 애널리스트 중 18명(약 82%)이 현대차 인도법인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제시하며 압도적인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평균 목표 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약 6~7%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가진 2,075 루피 수준이다.

인도 현지의 업계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정확히 읽고 있으며, 과거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인도 시장의 '코끼리 등'에 올라타 핵심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