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브라운 출범에... 펫보험 시장 경쟁 격화일까, 아니면 활성화일까?

마이브라운, 내달부터 브랜드 론칭 보험업계 "경쟁도 치열해지지만 활성화 측면도 있어"

2025-06-16     유자인 기자
[사진=반려동물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마이브라운이 내달부터 브랜드를 런칭한다는 소식에 반려동물보험(펫보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에 펫보험 시장 경쟁이 심해질 전망이지만, 보험업계는 업계 활성화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마이브라운 "국내 최초" 타이틀 얻었다 

지난 11일에 마이브라운이 금융위로부터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로서 금융위원회의 본허가를 획득했다. 내달부터 브랜드를 런칭한다고 밝힌 마이브라운은 브랜드 슬로건을 '반려동물만 생각하는 보험'으로 정했다. 

지난해 3월 마이브라운은 삼성화재 등 130억원 이상을 출자해 설립된 이후 같은 해 9월 금융위로부터 예비 허가를 받았다. 

대표이사 자리는 삼성화재 일반보험부문을 거친 이용환 대표가 맡았고, 감사도 삼성화재 출신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마이브라운은 삼성화재를 포함한 4개 이상 회사가 공동 출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펫보험 시장 경쟁↑... 보험업계 "업계 활성화 측면도 있어"

현재 펫보험 시장은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90% 가까이 확보하고 있다. 

이 중 1위는 메리츠화재로, 메리츠화재는 2018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펫보험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5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펫보험 시장 지위를 굳건히 다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펫보험 규제를 강화했다. 펫보험 시장이 과열되며 제도적으로 미비한 펫보험이 자칫 ‘제2의 실손보험’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손보험은 도수치료 등 비급여 의료비가 과하게 청구돼 손해율이 높아졌고, 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은 기존처럼 펫보험을 운영하면 손해율이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 5월부터 펫보험의 재가입 주기가 1년으로 단축돼 매년 새로 가입해야 한다. 이는 반려동물의 치료 이력이 있으면 이듬해 보험료가 크게 인상되거나 가입이 거절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최대 보장비율도 70%로 제한되고, 최소 자기 부담금도 3만원으로 정해졌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펫보험 시장은 미래 발전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0개 손해보험사(메리츠·한화·롯데·삼성·현대·KB·DB·NH농협·라이나·캐롯)가 보유한 펫보험 계약 건수는 총 16만211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10만9088건 대비 약 48.6% 급증한 기록이다. 국내 최초로 장기 펫보험이 출시된 2018년의 7005건과 비교하면 6년 만에 규모가 23배 넘게 커졌다.

이에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단점이 모두 있다"며 "업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좋은 소식이다. 현재 펫보험을 다루는 모든 회사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상품에 대해 새로운 경쟁업체가 나왔으니 그에 맞춰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펫보험 시장이 위축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라며 "물론 경쟁이 늘긴 했지만, 소액단기보험전문회사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시장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