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갤럭시 버즈로 '모두를 위한 소리' 실현
블루투스 오라캐스트로 청각 장벽 허무는 이벤트 선보여 개인 경험에서 출발, 청각 접근성 기술로...포용적 기술 사례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에 오라캐스트 기술을 융합해 청각장애인의 장벽을 낮춘 이벤트가 화제다. 신기술의 긍정적 파급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갤럭시의 목소리: 모두를 위한 소리' 캠페인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캠페인에는 삼성전자의 두 직원이 등장해 오라캐스트 기술에서부터 영국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에서의 프로젝트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
오라캐스트는 블루투스 기술의 일종이다. 기존 블루투스는 한 스마트폰의 소리를 하나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만 연결할 수 있었다면, 오라캐스트는 하나의 음원을 여러 출력매체에 전할 수 있다.
박채희 삼성전자 프로는 영상에서 "어릴 적 아버지가 청력 손실을 겪으셨다. 그래서 늘 아버지가 대화의 맥락이나 소리로 된 경고음을 놓칠까봐 걱정됐다"며 "우리 아버지 같은 분들이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겪을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넓고 웅장한 세인트폴 대성당에 주목했다.
박 프로는 "이런 공간에서는 울림현상도 많고 소리들이 섞이곤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지기 쉬운 장소"라고 말했다.
세인트폴 대성당도 같은 염려를 갖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대성당과 함께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참가자들이 각자의 청력과 무관하게 최고의 경험을 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
박 프로는 "참가자들이 갤럭시 버즈를 쓰든, 보청기를 착용하든, 더 잘 듣고 진정으로 그 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장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청력 손실이 없는 사람도 오라캐스트를 통해 대성당 투어가이드의 말을 더 잘 들을 수 있었고, 이는 보청기가 필요한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패트릭 코멧 삼성전자 부사장도 SNS에 유튜브 영상 링크를 공유하며 "유의미한 작업"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