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상반기 순이익 전망 나와 ... 우리금융 전년比 감소, 왜?

우리금융, 증권사 출범 등 일회성 요인으로 실적 하락 전망... "하반기는 다를 것" KB금융, 상반기 순익 전망치 3조2800억원... '리딩금융' 수성 신한·하나금융도 순익 성장 예상돼... 각각 전년比 6.7%·7.1%↑

2025-06-13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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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은 명예퇴직 비용과 증권사 출범 등 각종 일회성 요인 탓에 순이익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망치는 9조9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리딩금융(순이익 1위 금융지주)' 타이틀은 KB금융이 계속해서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조2800억원을 수확,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금융권은 KB금융이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각 자회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KB금융은 지난 1분기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42%)를 기록했으며, 그룹의 핵심인 국민은행 또한 홍콩 ELS 사태로 인한 손실 부담을 털어내고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9.8% 늘어난 1조17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은행주 내 가장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로 높은 수익성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익 안정성과 고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전했다. 

신한금융 역시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2조9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조달비용 감축 등 효율적인 자산부채 관리를 통해 적극 방어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순항' 중인 해외법인들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일례로, 앞서 신한은행의 해외법인들은 올 1분기 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149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우리은행(664억), 국민은행(286억), 하나은행(126억)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실적을 거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현재 은행권에서 가장 뛰어난 글로벌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이라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유럽과 중앙아시아 등으로 해외 출장을 다니며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의 반기 순이익은 2조687억원에서 2조2164억원으로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하나은행이 끌어올리고 있는 비이자이익이 꼽힌다. 하나은행의 올 1분기 비이자이익은 3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급증했다. 자산관리(WM) 부문과 기업금융, 외국환 등 핵심 사업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 영업 제한 등으로 당분간 이자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비이자이익 경쟁력을 드러낸 하나금융 등이 당분간 수익성 유지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실적이 줄어들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한 1조5391억원으로 나타났다. 명예퇴직과 증권사 출범, 생명보험사 인수 등의 일회성 비용 요인이 대거 집중된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각종 일회성 비용 발생에 공격적인 영업 대신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등에 더욱 집중하는 경영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며 "생보사 인수를 통한 방카슈랑스 영업 채널 확대 등이 기대되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실적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