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빽다방 ‘500원 아메리카노’에 매장 과부하…“얼음·인력 모두 바닥”

예상 뛰어넘은 수요에 매장마다 ‘브레이크 타임’ 속출 “얼음도 사람도 한계”…알바·점주들 피로 누적 “상생 효과보단 역효과에 눈길 쏠려”...인근 자영업자들도 반발 거세

2025-06-12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빽다방에서 ‘500원 아메리카노’ 파격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매장마다 손님이 몰리며 인력과 설비 모두 과부하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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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국 빽다방 매장 곳곳에는 ‘얼음 부족’ 혹은 ‘브레이크 타임’ 등의 안내문이 걸렸다. 본사의 상생 정책 일환으로 시작된 할인 행사가 정작 현장에서는 부담을 낳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실제로 서울 강동구의 한 빽다방 매장에는 “오늘은 커피가 늦게 나와도 이해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붙었다.

매장 내부에는 “1인당 4잔 이내로 구매 부탁드립니다”는 공지도 함께 게시됐다.

예상 수요를 크게 웃도는 주문량에 손님들이 돌아서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혼란과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가성비’를 찾아 매장을 방문했으나, 일부 시민들은 오히려 ‘헛걸음’을 했다는 후기도 잇따랐다.

점주들과 아르바이트생들도 일제히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강동구 한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녹색경제신문>에 “평소 업무 강도보다 훨씬 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얼음도 떨어지고, 원두도 떨어질 때까지 계속 커피를 제조하는 상황에서 손님 응대까지 해야하니, 쉽지 않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포함해 총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지원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빽다방의 경우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아이스 카페라떼를 1000원에 판매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제공 중이다. 할인분은 전액 본사가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행사는 홍보 효과와 매장 유입 증가 측면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빽다방 애플리케이션은 행사 첫날인 지난 10일 일시적으로 접속이 지연됐고, 매장에는 인산인해다.

그러나 인근 소규모 카페를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대로 가면 살아남기 어렵다”, “같은 동네에서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단기적인 주목을 끄는 데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가맹점 상생을 위해서는 일회성 할인보다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골자다.

이에 한 유통업계 전문가는 <녹색경제신문>에 “행사로 인한 물리적 과부하가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