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출혈 경쟁 끝…"美 관세 상쇄할 호재"
중국 완성차 기업, 하청업체 대금 지급기한 60일로 한정 하청·철강업계 자금난 극심해 중국 정부에 SOS 중국차 가격 상승 불가피, 현대차에 호재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중국 업체들간의 출혈 경쟁으로 인해 지나치게 낮아졌던 자동차 가격이 정상 궤도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현대 차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분위기다.
12일 외신들은 일제히 중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60일 이내 납품 대금 지급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완성차 업체들이 차값을 낮추기 위해 부품 가격을 계속 깎고, 그나마 낮은 가격에 납품한 업체들에게도 대금을 200일이 넘게 늦게 주는 관행이 있었다.
이로 인해 납품업체(특히 중소 부품사)는 현금 흐름에 타격을 받고 R&D가 축소되며 품질 저하로 이어지는 등 산업 체질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사실 상 완성차 업체들이 하청 업체들의 고혈을 빨아 낮은 차량 가격으로 점유율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였던 셈이다.
지난 10일 중국철강협회는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10% 이상의 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수개월씩 대금 지급을 지연하고 있다"며 낮은 이윤과 유동성 압박을 호소하기도 했다.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위협을 느낀 중국 정부는 업계에 과도한 가격 경쟁을 중단하라고 명령했고 BYD, 체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샤오펑 등은 대금 지급 기한을 60일로 정하는 데 뜻을 모았다.
현재 현대차는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인도 등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중국 자동차와 경쟁하고 있다.
그간 중국 자동차는 압도적인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무섭게 확장해왔는데, 중국의 이번 규제를 토대로 압박을 받던 현대차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전기차는 가격 아니면 두려워할 요소가 없다고 단가 지급일이 단축되면 대부분 업체의 현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을 인상하는 업체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 상황을 "미국 관세 우려를 상쇄할 만한 호재"라고 조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