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계약 규모 ‘뚝 떨어졌네’... 원인은 ‘경기불황’

생보사 계약 규모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지난해 비해 30조원 이상↓ 한편 하나생명 등 7개 생보사 오히려 증가

2025-06-12     유자인 기자
[사진=Pexels]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확보한 계약 규모가 한 해 동안 30조원 넘게 감소했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에 보험 해지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생보사의 보유계약금은 2330조8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1조7857억원) 감소했다.

주요 보험사별 보유계약금을 보면, 삼성생명이 600조3882억원으로 1.5%(9조4466억원) 감소했다. 교보생명은 0.2%(7580억원) 줄어든 309조3912억원을, 한화생명은 1.1%(3조3000억원) 축소된 305조127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생명은 179조7462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비 3.4%(6조2778억원) 줄어들었다. 라이나생명도 4.6%(5조6678억원) 감소한 117조7299억원을, 동양생명은 2.1%(1조8840억원) 축소된 85조854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보유계약액 감소율은 흥국생명이 7.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푸본현대생명(5.5%) ▲라이나생명(4.6%) ▲신한라이프(3.4%) ▲미래에셋생명(2.8%) ▲처브라이프(2.6%) ▲동양생명·ABL생명(2.1%) 순으로 줄었다.

반면, 하나생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5%(1조2356억원) 증가하며 보유계약금이 10조원대를 넘어섰다. 하나생명의 1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금은 11조116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보유계약 증가율을 보면 교보라이프플래닛·하나생명·IBK연금보험·AIA생명·KB라이프생명·NH농협생명·DB생명 등 7개 보험사를 제외한 생보사 15곳의 보유계약율이 감소했다.

생보 빅3 중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각각 1.5%, 1.1% 감소한 반면, 교보생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나생명의 경우 방카슈랑스 채널과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의 신계약 증대로 보유계약액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하나생명 일반계정의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065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212억원 대비 70.4%가 증가했고, 이 가운데 초회보험료는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26억원과 비교했을 때 189%가량 늘었다.

채널별 초회보험료를 살펴보면 대부분 대면으로 상품 판매가 이뤄졌으며, GA 채널이 56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21억원 대비 366.7% 급증했고, 금융기관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이 1166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540억원 대비 116% 상승했다.

이로 인해 미래 수익의 재원인 보유 보험서비스마진(CSM) 1분기 말 기준 5788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4390억원과 비교해 1398억원이 늘어났다. 신계약 CSM이 1249억원으로 집계돼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장성 중심의 상품 확대 전략이 CSM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보험 가입 수요가 줄고 해지가 늘어난 상황"이라며 "지난해에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이 늘었지만, 올해는 별다른 상품이 없어 보유 계약금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