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석유화학산업 재편 예고…"특별법 통해 구조전환 지원"
'장기 불황' 석유화학업계, 새 정부에 실효적 지원책 요구 중국발 공급 과잉에 에틸렌 가격 급락 업계 "정부 구조조정 로드맵 시급"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체질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한 석유화학 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정보에 따르면, 에틸렌 가격은 톤당 740달러로 전주 대비 1.99%, 전월 대비 10.30%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내리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석유화학 업계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극심한 장기 불황을 겪고 있다.
에틸렌 가격은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제품을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수, 울산, 대산 등 주요 국가산단의 가동률은 70%대에 머무르며 산업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석유화학산업을 포함한 한계 산업의 구조 전환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며 특별법 제정과 금융·세제 지원, 기술 혁신 투자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석유화학산업을 탄소중립과 수소 기반 산업으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설비 전환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다”며 “금융지원과 세제 감면, 환경 규제 유예 등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중소형 업체의 생존을 위한 정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정부의 후속 대응이 얼마나 빨리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실 및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관련 법안 검토와 지원책 수립을 이어가고 있으나, 본격적인 정책 발표는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정책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산업 생태계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여수상공회의소 역시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정부는 여수산단의 현실을 국가적 위기로 인식해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