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해외법인 실적 ‘순항’...글로벌 시장 개척 성과 가시화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총 4개국에 현지 법인 카드사 중 해외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 베트남법인, 순이익 74억원으로 전년 동기(3억원) 대비 급증

2025-06-02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신한카드가 2025년 1분기 해외법인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에 나섰다. 특히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 카자흐스트탄 등 해외법인에서 흑자폭을 키우며 카드업계 글로벌 사업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해외법인 4곳에서 총 73억37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억3100만원) 대비 약 22배 늘어난 수치로, 독자 생존력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베트남 법인의 흑자 전환이 눈에 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지난해 1분기 52억69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3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극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는 영업 생산성과 채권 회수율 개선 등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국가의 경우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둔화세를 겪었다"라며 "이에 따라 베트남에 진출했던 국내 금융사들 또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법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는 35억7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5% 성장, 신한인도파이낸스는 12억6400만원의 순이익으로 49.5% 증가했다. 반면, 미얀마 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6억34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한편 신한카드는 2015년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총 4개국에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며, 이는 국내 카드사 중 최다 규모다.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을 통해 카드업계 내 해외사업 부문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법인은 국내 카드사 최초 진출 사례로, 2015년부터 할부금융 및 신용·담보대출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대형 딜러사 Aster Auto로부터 109억원의 투자 유치, 조인트벤처(JV) 전환에 성공하며 현지 기반도 강화했다.

신한카드는 해외법인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지급보증과 신용공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서만 카자흐스탄 법인의 지급보증 한도를 1433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법인에도 출자와 지원을 강화해 재무 건전성과 성장 여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다만 해당국가에서 아직 금융인프라가 활성하되지 않아, 안정적인 수위의 영업기반을 확보하기 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신한카드의 경우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해외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다"면서 "최근 해외자회사의 실적은 개선세지만, 2025년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73억원에 불과해 해외자회사의 이익기여도는 미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