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 3사, 지역별 공급망 분석...중국 시장 ‘리스크 vs 호재’

삼성전기, 중국 비중 40% LG이노텍, 애플 추정 단일 고객 의존도 81% SKC, 고객 비중 분산 양호

2025-06-02     문슬예 기자
삼성전기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부품 기업의 지역별 매출 구조와 고객 집중도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SKC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각사는 중국 시장 의존도와 주요 고객 비중 등에서 차이를 나타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전체 매출 10조2900억원 중 중국 비중이 39.4%(4조500억원)를 차지했다. 동남아(19.3%, 1조9900억원), 미주(3.5%, 3637억원), 유럽(3.2%, 3283억원), 일본(0.9%, 898억원) 등 해외 매출 중 중국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러한 매출 구조로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으로 스마트폰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상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7400억원, 영업이익은 200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부품 3사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9%(169억원) 증가했다.

다만, 높은 중국 비중은 장기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시장 호황으로 높은 비중이 호재로 작용하지만, 자국산 정책 강화로 인해 로컬 업체의 기술력이 성장할 경우 시장을 뺏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전체 매출의 약 29%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려 동남아, 인도, 북미, 유럽 등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전체 매출 21조2000억원 중 단일 고객의 비중이 81%(17조1700억원)를 차지해 고객 집중도가 3사 중 가장 높았다. 업계는 해당 고객을 애플로 추정한다. 

LG이노텍의 경우 지역별 중국 매출은 0.91%로 낮지만, 애플의 폭스콘 등 중국 생산기지로의 수출을 고려할 때 실제 중국 의존도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 해외 매출은 베트남(0.01%, 18.6억원), 기타(1.22%, 2591억원)로 미미하다.

LG이노텍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조9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나,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SKC는 지난해 전체 매출 1조7200억원 중 아시아 비중이 4.05%(700억원)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매출이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이는 해외에서 생산한 반도체 부품 등을 국내로 들여와 최종 검수와 마무리 작업을 거친 뒤 수출하는 구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매출 비중은 95.64%(1조6500억원)로 압도적이다. 

SKC의 상위 두 고객은 각각 전체 매출의 18.75%(3200억원), 11.52%(2000억원)으로 총 30%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3사 중 고객 집중 리스크가 가장 낮다는 분석이다. 

SKC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38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2.9% 악화됐다. 반도체 사업이 테스트 소켓의 주요 고객사 R&D 및 양산 스케줄 조정으로 1분기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