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수 끝에 효력 발생한 유증... 향후 전망은?

29일, 3차 2조 9천억원 유증 확정... 금감원 별도 정정신고 없어 효력발생 관계자 “해외투자에 집중할 것”

2025-05-29     박성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계획이 3수 끝에 금감원 심사를 통과했다. 금감원의 정정요구가 없어 2조 9천억원 규모의 유증이 29일을 기점으로 효력이 발생한 것이다. 금감원이 실제 청약이 진행되기 전 정정요구를 할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지난 3월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6천억원 수준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바로 주가가 급락하며 시장 반응이 격렬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가치를 희석하는 악재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후 금감원은 2차례 한화측에 정정을 요청했다. 유증의 당위성, 계열사 지분 거래와의 연관성, 자금사용 목적 구체성, 증자 규모 축소와 제3자 배정 추진 등을 보완을 요구했다. 

결국 1차 유증 계획 제출 이후 약 2달간의 시간이 소요됐고, 3차 유증 신고서에는 규모가 2조 3천억원으로 축소됐다. 나머지 1조 3천억원은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를 활용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초 예정된 신주 발행가는 53만 9천원이었으나 2달간 주가가 오르면서 발행가가 25% 상승한 68만 4천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당초 2조 3천억원을 조달하는 계획도 2조 9천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최종 발행가액은 다음달 26일 결정될 예정이다. 이후 7월 1~2일 양일에 걸쳐 기존 주주(구주주) 대상 청약을 진행하며, 이후 일반공모 청약이 각각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차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글로벌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분야의 K-방산 대표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계획은 해외 방산 거점 확보 및 관련 기업 지분 투자, 국내 사업장 R&D 허브 육성 및 핵심 공장 생산 능력 증설 등에 투자자금을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이후 모두 해외투자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방산 생산 능력 구축에 올해부터 2028년까지로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투자의 최우선순위는 해외분야다. 다만 개별 투자 규모는 향후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유증이 확정된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3% 상승한 85만 7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