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 7월 사임…“새로운 변화와 건강상의 이유”

이석우 대표, 7월 1일 사임 예정…후임 대표는 추후 발표 두나무, 경영 공백 최소화 위해 이석우 대표 고문직 유지

2025-05-29     박금재 기자
두나무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 1일 자리를 내려놓는다. 그는 2017년부터 두나무를 이끌어오며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와 산업 성장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와 더불어 조직의 변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29일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라며 “후임 대표이사는 추후 회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의 사임 소식은 가상자산 업계에 적지 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임을 두고 두나무의 전략적 전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국내외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경영 리더십에 새로운 방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이석우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IBM, NHN 등 IT업계 요직을 거쳐 2011년 카카오에 합류, 공동 대표를 지냈다. IT와 플랫폼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2017년 두나무 대표로 취임하며 가상자산 업계로 무대를 옮겼다.

그가 이끄는 동안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굳혔고,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사업 확장을 시도했다. 특히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 대응, 기업 투명성 강화 등에서 정책적 선도 역할도 해왔다.

그는 CEO로 재직하는 동안 블록체인 산업의 제도화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고, 정부 및 금융당국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민간-공공 간 가교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나무 측은 이 대표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향후 후임 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진출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두나무는 NFT, 디지털자산 수탁, 증권형 토큰(STO)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의 고문 역할은 그동안 축적된 경영 경험과 외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두나무의 지속 가능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임 인선에 따라 향후 두나무의 경영 방향성과 업비트의 운영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