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 보험사 '속앓이'...킥스비율 방어 '안간힘'

- 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지난해 8월 3.25%→2.50% - 금리하락 기조에 보험사 건전성 우려 고조...회계제도 변경도 영향 -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확충 분주...선제적 리스크 대응 나서

2025-05-29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 금리하락 시 보험사들은 자산운용 어려움이 커지고 킥스비율 관리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낮췄다. 올 들어 두 번째 인하이며, 지난해 8월 3.25%였던 기준금리는 네 번째 인하 만에 연 2.50%로 내려왔다.

이같은 금리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 관리는 최우선 경영전략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보험사는 금리하락 시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기준금리 0.5%p 인하 시 생명보험사 22개 중 16개, 손해보험사 11개 중 10개사의 킥스비율이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평균 하락폭은 생보사가 14%p, 손보사가 11%p로 생보사가 손보사 보다 영향이 컸다.

아울러 보험사들은 금리하락뿐만 아니라 회계제도 변경 등이 겹치면서 킥스비율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국내 보험사의 경과조치 후 평균 킥스 비율은 지난해 말 206.7%로, 전년말 232.2% 대비 1년 새 25.5%p 급락했다.

보험사들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연이어 발행하는 것도 건전성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올 들어 보험사들이 발행한 채권이 5조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8조6550억원의 절반을 웃돌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안건을 의결했으며, 향후 조달 자금은 전액 킥스비율 제고를 통한 자본건전성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신한라이프는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신한라이프는 발행 규모를 증액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의 올 1분기 기준 킥스 비율은 188.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웃돌지만 자본건전성을 보다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고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보험사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업계 최대 이슈로 자본건전성 관리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