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작년 역대급 실적에도 실질 수익성 '비상'..."내실경영, 건전성 관리 더욱 중요"

- 작년 당기순이익 3% 증가...전체 원수보험료도 4.1%↑ - 본업인 보험손익 전년比 1% 감소...예실차 손실 확대, 전 종목 손해율 악화 - 보험硏, 보험영업 실질 수익성 약화...보험손익 중심의 내실경영 필수적

2025-05-27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역대급 순익에도 불구하고 영업환경 악화로 실질 수익성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큰 폭으로 개선된 투자수익 효과로 전체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시장금리 하락 등 킥스비율 관리의 필요성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24년 손해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 보고서에서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은 장기인보험의 신규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과 순익이 확대됐지만 실제 손해액이 예상치를 초과하면서 오히려 보험손익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부채평가 할인율 하락이 예상돼 지급여력비율 방어가 주요 과제가 됐다"며 "단기보험의 손해율 상승과 함께 장기보험 CSM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자본건전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들의 전체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10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당기순이익은 8조5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본업인 보험손익은 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장기보험의 실제 손해액이 예상치를 초과해 예실차 손실이 확대됐고, 자동차보험과 일본보험의 보험손익이 감소한 결과다.

반면 투자손익은 같은 기간 22% 증가했으며, 특히 이자 및 배당손익이 11% 증가한 영향이 컸다.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전년 말 대비 0.3% 감소한 부분이다. 보험사들의 CSM은 IFRS17 시행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해 4분기 감독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등으로 지난해 말 CSM 잔액은 전년 말 대비 0.3% 감소한 65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신계약 CSM 배수는 지난해 4분기 14.0배로 전년 동기 14.9배에 비해 낮은 수준을 나타내는 등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IFES17의 핵심 중 하나로, 미래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지표로 활용되며, 신계약 CSM 배수는 신계약의 질적 기대이익인 단위마진을 의미한다.

또한 모든 보험 종목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손해보험은 지급심사 강화 등으로 손해율은 개선됐지만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합산비율은 전년 대비 2%p 상승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사고율 상승, 대당 경과보험료 감소 등으로 손해율이 악화돼 합산비율은 전년 보다 3%p 증가했으며, 일반보험 역시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모두 상승하면서 합산비율이 같은 기간 1%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말 경과조치 적용 전(前) 지급여력비율은 203%로, 전년 말 대비 19%p 하락해 자본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같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인해 가용자본은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함 판매 확대로 요구자본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지난해 킥스비율 관리를 위해 36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4조350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역대급 순익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의 킥스비율은 하락했으며 올 1분기에도 이같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 등의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 중심의 전략 마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