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3개월 연속 하락…대출금리 3%대 재진입

주담대 3%대 재진입…기업대출도 14년 만의 큰 폭 하락 예금금리 7개월 연속 하락…예대금리차 8개월 만에 축소

2025-05-27     박금재 기자
[사진=한국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가계와 기업의 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3개월 연속 하락해 평균금리가 3%대로 다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예금 대비 대출금리를 의미하는 예대금리차도 8개월 만에 축소되며 금리 구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이 새롭게 취급한 주담대 금리는 연 3.98%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주담대 금리가 3%대로 내려온 것이다.

주담대 금리는 올해 1월 4.27%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96%로 0.19%포인트 떨어졌고, 변동형은 4.12%로 0.13%포인트 낮아졌다.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기준금리 인하 및 추가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반영돼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라며 “주담대의 경우 은행채 5년물과 같은 고정금리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장기 시장금리가 지난달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36%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낮아졌다. 전세자금대출은 3.81%로 0.18%포인트 하락했고, 일반신용대출도 5.28%로 0.2%포인트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금리도 연 4.14%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내려갔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04%로 0.28%포인트 하락하며 2011년 4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36%로, 0.07%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김 팀장은 “운전자금 대출 등의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설비투자 지원을 위한 저리의 정책자금이 집행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예금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71%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낮아졌으며, 이는 지난해 10월(3.37%)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금융채 금리 하락에 따라 2.69%로 집계됐다.

그 결과 예대금리차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1.48%포인트로 나타나 전월보다 0.04%포인트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9월(1.22%포인트) 이후 8개월 만에 격차가 좁아진 것이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 역시 2.21%포인트로, 같은 폭으로 줄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56.7%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낮아졌으며, 이는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 취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89.5%로 1.3%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금융기관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각각 0.08%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고,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큰 변화가 없었다. 대출금리 역시 대부분 기관에서 하락했지만, 새마을금고는 유일하게 0.14%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