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가격 인상 '막차' 올라타는 식품 기업들...초콜릿·스프·커피 줄줄이 다 오른다

새 정부 출범 앞두고 식품업계 ‘막차 인상’ 가속화 초콜릿·스프·커피 제품 줄줄이 가격 인상 예고

2025-05-27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가격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치 공백기를 틈타 ‘막차 인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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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녹색경제신문>의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매일유업, 농심, 동서식품, 서울우유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초콜릿·스프·커피·유제품 등의 출고가를 이달과 다음 달 잇따라 인상한다. 주요 원재료값 상승과 고환율, 제조비 부담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치권력 이양기라는 시점적 요소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일유업은 내달 1일부터 ‘페레로로쉐’와 ‘킨더’ 초콜릿류 출고가를 평균 11.5% 인상한다. 특히 대표 초콜릿 제품인 페레로로쉐 3구는 3000원에서 3500원으로, 16구 벨 제품은 2만200원에서 2만4200원으로 각각 16.7%, 19.8% 오른다. 킨더초콜릿 50g과 킨더조이 20g도 각각 400원, 300원씩 인상된다. 

매일유업은 “코코아, 헤이즐넛, 팜유 등 원재료와 유틸리티·인건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농심도 다음달 1일부터 자사 ‘보노스프’ 4종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를 일괄 10% 인상한다. 이번에 대상이 되는 제품은 보노콘스프(3입), 보노체다치즈스프(3입), 컵스프 2종이다. 

앞서 농심은 지난 3월 라면류 17개 품목 가격도 평균 7.2% 인상한 바 있다. 

동서식품은 오는 30일부터 커피믹스와 인스턴트커피, 커피음료 등의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한다. 지난 12월 평균 8.9% 인상에 이은 추가 인상이다. 

서울우유는 이달부터 가공유, 발효유, 주스류 54종의 가격을 평균 7.5% 올렸고, hy도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20원에서 250원으로 13.6%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는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파워에이드 등을 이달부터 평균 5.5% 인상했고, 하림은 닭가슴살 제품 가격을 약 4% 올렸다.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줄줄이 가격을 조정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오는 29일부터 가격을 200~300원 올린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지난 22일부터 커피류 가격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식품 가격 인상 흐름은 통계에도 반영됐다.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4.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올렸다. 

이에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격 인상의 직접적 원인이지만, 정치 일정상 지금을 넘기면 가격 인상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가격 통제가 강하게 예상되는만큼 정권 교체 직전 ‘막차 인상’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