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복귀 기대감에 치솟는 하이브 주가...대규모 오버행 우려

하이브 주가 최근 52주 최고가 경신 BTS 복귀 등에 추가 상승 기대감↑ 전환 청구 매력도 부각...오버행 가능성도 올 10월 4천억 규모 DB 전환 개시 가능 "전환 유인 강해져 일정 부분 오버행 부담 불가피"

2025-05-27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하이브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하이브 주가가 1분기 역대 실적에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복귀 기대에 힘입어 전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하반기 대규모의 전환사채(CB) 물량 출회 가능성이 오버행(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주가 추가 상승이 기대되면서 전환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  전환 개시 시점을 전후로 시장에 단기간 대량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이브 주가 52주 최고가 경신...추가 상승 기대감 확산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 장중 29만2000원을 기록해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금일 오전 9시12분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0.17% 오른 29만1000원에 거래되며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1분기 역대급 실적과 함께 다음 달로 예정된 BTS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매출은 5600억원으로 38.7%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고, 순이익은 553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BTS 멤버 전원의 군 복무가 오는 6월 중순을 전후해 마무리되면서 하반기 완전체 컴백이 예고돼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가 30만원 이상으로 제시되는 분위기 확산되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BTS의 전역과 함께 컴백 이후 활동과 그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며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속도감 있게 전개될 이익 모멘텀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하이브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 역시 신인 남자 그룹 4팀의 데뷔 및 흥행 여부와 BTS의 완전체 이후 가팔라질 위버스의 수익화 속도를 감안해, 지난 4월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가 상승에 전환 청구 활발...대규모 오버행 가능성 주목

시장에선 하이브의 주가 추가 상승 기대감과 동시엔 대규모 오버행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하이브가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제4회차 CB가 주가 상승에 따라 수익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전환가액은 21만8000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약 30%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전환 가능 시점은 올해 10월부터며, 전량 전환될 경우 약 180만주의 신주가 발행돼 현재 유통주식 수 대비 약 4.5%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추가 공급된다. 

이번 CB는 기존의 제3회차 CB 차환을 위해 발행된 것이다. 제3회차 CB는 2021년 11월, 하이브 주가가 고점이던 시기에 발행됐고, 전환가액은 무려 38만5500원이었다. 전환 가능 시점인 2022년 11월 이후 하이브 주가가 급락하면서 CB 투자자들은 대거 조기상환을 요청했고, 하이브는 2년가량 조기 차환을 결정하게 됐다.

제4회차 CB는 미래에셋증권이 단독 주관사로 참여해 3900억원 규모를 일단 자기자본으로 인수한 뒤, 이를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에게 분산 매각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중 약 1000억원 어치는 JB우리캐피탈 컨소시엄이 인수했으며, 나머지 물량은 비공개 투자자들에게 분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하이브 CB의 셀다운 투자자 정보는 개인정보 보호 사안으로 개별 공개가 어렵다”면서도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권리 행사 시점이 가까워지면 전환 청구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피드백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은 현재 100억원 규모의 제4회차 CB를 보유하고 있다. 전환 청구 행사 여부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측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10월 전환 물량 출회 폭탄 '주의'..."일정 부분 오버행 부담 불가피"

시장에서는 BTS 복귀라는 ‘빅 이벤트’를 앞둔 하이브의 주가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면서도, 오는 10월 이후 전환 개시 시점에 맞춰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경우 주가에 단기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FI의 경우, 단기 수익 실현을 목적으로 한 투자 성향이 강해 전환 시 대량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이브 CB에 대한 시장 매입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주가가 급등한 만큼 전환 유인이 강해졌고, 일정 부분 오버행 부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