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AR 글래스, '마이크로 LED' 기술로 달라진 점?
플레이니트라이드, 마이크로 LED 적용한 0.4cc 초소형 광학 엔진 AR 글래스 개발 AUO, 마이크로 LED 엔진·LCoS 모듈 적용한 제품 공개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대만의 패널 업체 플레이니트라이드(PlayNitride)와 AUO가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AR 글래스를 공개했다. 기존 LCoS(실리콘 액정표시장치, Liquid Crystal on Silicon) 디스플레이보다 부피를 줄이며 마이크로 LED 기술로 초소형 설계, 밝은 풀컬러, 내구성 등을 달성했다.
SID 2025에서 플레이니트라이드는 마이크로 LED 기반 AR 글래스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기존 LCoS를 사용했을 때보다 부피가 10배 이상 작은 0.4cc의 초소형 광학 엔진이 포함됐다.
AR 글래스는 광학 라이트 엔진, 웨이브가이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로 구성되는데 사용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따라 구조와 부피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LCoS가 적용된 제품의 경우 부피가 5~6cc가 되고, 플레이니트라이드의 마이크로 LED X-cube를 적용할 경우 1cc 미만의 부피를 달성한다.
그러나 플레이니트라이드가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0.18인치 풀 컬러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의 경우 0.4cc 미만으로 부피를 줄였다. 초소형 크기로 700니트의 밝기와 5644ppi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니트라이드는 마이크로 LED의 투사각을 극복하기 위해 루머스(Lumus)와 협업해 개발한 웨이브가이드를 포함한 데모를 공개했다. 웨이브가이드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빛을 효율적으로 전달해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루머스는 해당 웨이브가이드가 이미 LCoS용으로 양산 중이며, 마이크로 LED용 또한 양산을 위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광기술원 이광훈 단장의 SID 2025 심포지움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플레이니트라이드는 양자점 색 변환(QDCC) 기술을 이용해 0.18인치 풀컬러 LEDoS를 개발하며 AR 기술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청색 마이크로 LED 칩을 CMOS 백플레인에 정밀 본딩 후 컬러 필터 공정을 통해 높은 색재현율과 초고해상도를 구현했다.
AUO는 마이크로 LED 엔진과 LCoS 모듈을 결합한 AR 글래스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AUO가 지난 10년간 개발한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Nanoimprint Lithography, NIL) 기술을 활용해 두 개의 렌즈 레이어에 RGB 광 경로를 통합한 웨이브가이드가 포함됐다. NIL은 몰드를 이용해 나노 단위 패턴을 찍어내는 기술이다.
AUO는 해당 제품이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 대비 30% 가벼우며, 880니트의 밝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글래스의 목표 시야각인 30도를 달성했으며, 제품 양산은 아직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김용석 디스플레이 혁신 공정 사업단장은 “ XR 시장은 AR 침체기와 Bluetooth AR 글래스 시장 진입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초기 산업화를 위한 핵심 응용 분야에 대한 산업계의 합의와 이를 경제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에피 웨이퍼, 대량 전사, 백플레인, 대량 테스트, 시스템 통합 등 공급망의 수직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