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현대카드에 카드론·리스크 관리 강화 주문..경영유의 통보

2025-05-26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현대카드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을 업계 평균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리스크 관리 미흡을 지적하며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했다.

금감원은 현대카드에 대한 정기 검사 결과, 카드론 건전성 악화 우려와 한도관리 미비 등을 이유로 경영유의사항 8건, 개선사항 15건을 통보했다.

여신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5조6378억원으로, 전년 말(4조7762억원) 대비 18.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9개 주요 카드사 평균 증가율(7.8%)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금감원은 특히 현대카드의 카드론 이용자 중 저신용자 비중 증가와 다중채무자 잔액 확대를 주요 문제로 지목했다. 아울러, 신용도나 상환능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유로 대출 가능 금액을 산정한 사례도 확인돼 리스크 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2025년 3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카드론 이용회원 중 18~20%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 비중은 49.45%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3개월 만에 30%p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금감원은 현대카드에 대해 저신용자 및 다중채무자 대상 카드론 취급현황 및 연체율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신용도와 상환능력 등을 반영한 한도 산정 체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 증가세와 관련해 저신용자 중 최소 결제 비율(10%) 적용 대상자의 급증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향후 상환능력 악화 가능성을 고려해 리볼빙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체계 개선, PLCC(상업자표시전용카드) 상품의 제휴사와 포인트 비용 분담 구조 합리화, 제휴사 고객정보 시스템 통제 강화 등도 요구했다.

현대카드는 금감원의 경영개선 요구에 3개월 이내, 경영유의 권고에는 6개월 이내에 조치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