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계획된 적자'라면, 컬리는?...1분기 영업익 18억의 '비밀’

컬리, 1분기 영업이익 17억6100만원…사상 첫 흑자 “이익 남기기보다 재투자”…지방 물류망·퀵커머스 강화 쿠팡 이어 컬리도 ‘성장형 구조’…이커머스 업계 “투자는 연금”

2025-05-22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컬리가 올해 1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억6100만원. 업계에선 ‘턱걸이 흑자’라는 평가도 있지만, 실적 확대보다는 전략적 조정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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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7억6100만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컬리는 이미 지난해부터 수익 기반을 확보한 상태였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컬리는 2024년 1분기 기준 78억원의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흑자로 전환했다.

컬리 측은 실적 개선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이익을 의도적으로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익을 크게 남기기보다는, 사업 성장을 위해 재투자하는 데 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컬리는 수익을 다시 공격적인 투자로 전환하고 있다. 퀵커머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방 물류 인프라 확대와 ‘샛별배송’ 전국 확장을 위해 인력 및 시설 투자를 병행 중이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물류 네트워크를 지방 거점으로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용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과거 쿠팡이 채택했던 전략과 유사하다. 쿠팡은 수년간 ‘계획된 적자’를 감수하며 전국 단위 물류망을 구축했고, 최근에는 본격적인 수익 회수 국면에 진입했다. 동시에 전국 ‘쿠세권’ 형성은 물론, 대만 시장 진출과 파페치 등 신사업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쿠팡의 영업이익은 2337억원(1억5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531억원·4000만 달러) 대비 300% 이상(달러 기준 285%) 증가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선 앞으로도 이 같은 ‘성장형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주력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23일 <녹색경제신문>에 “일단 현재로는 현금을 남겨 유보하기보단, 인프라 확장에 힘써야 이후 급등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머쥘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업체들이 계획된 적자 또는 의도된 ‘턱걸이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