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K-방산 아이템 '국방반도체' 개발 박차 가한다... 향후 시장 전망은?
방사청, 국방반도체 핵심기술개발 과제 선정 98.9% 높은 해외의존도... 지난해 국산화 위해 ‘국방반도체산업단’ 출범 관련 시장 향후 연간 8% 성장 예상... 2032년 72조원 규모 예측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지난 19일 방위사업청이 올해 국방반도체 핵심기술개발 과제를 선정하고, 연내 사업 착수를 예고함에 따라 국방반도체 분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 반도체란, 일반 민수용 반도체와 다르게 미사일이나 레이더, 군용 통신 등 최첨단 무기 체계에 들어가는 특수 반도체로, 더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 보안성을 요구한다.
대한민국을 흔히 반도체 강국이라 하지만, 메모리 분야 반도체 생산 강국으로, 시스템 반도체인 국방반도체 분야에서는 해외 의존도는 99%에 이르며, 대부분이 미국에서 들여온다.
국방반도체는 국방용이기 때문에, 특히나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기술자립 시스템이 중요하다. 비상시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보안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방사청은 지난해부터 국방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전전략을 수립한 뒤, 국방반도체사업단을 설립해 관련 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방반도체사업단’을 출범시킨 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성일종 위원 포함 11명의 국회의원들이 ‘국방반도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한 상태다. 아직 계류 중이지만 여야간 이견이 크지 않기 때문에 조만간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반도체사업단 관계자는 “한국이 부족한, 시스템 반도체의 한 영역인 국방반도체 관련 역량을 키워야한다는 목소리가 예전부터 나왔다. 이에 2018년부터 조금씩 도전해온 것이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예산을 확보하고 제도를 만들어가면서 국방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반도체의 시장 잠재력 역시 큰 상황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지대공 미사일인 재블린 미사일에는 약 250개의 국방반도체가, CH-53K 헬리콥터에는 약 2000개의 국방반도체가 탑재된다.
더욱이 AI 기반 무기체계와 우주분야 무기 등 첨단 무기체계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국방용 반도체 수요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군용 반도체 시장은 연간 8% 이상 성장하여 2032년에는 72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방산의 세계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국방 반도체 개발에 성공하면 관련 시장도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초기 단계지만, 아무래도 무기는 상대국에서 30년 정도 쓰기 때문에 국방 반도체도 우리 기술로 개발하여 탑재하면, 같이 막대한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기업들도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국방반도체 시장에 점차 도전하고 있다. 아직까지 소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중심 업체들이 중심을 이루지만, 삼성전자도 지난해 국방반도체 소위원회에 기업측으로 참여해, 향후 국방반도체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