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카페 자영업자들, "기권표 던진다" 호소...“카페도 원가 모델 다양”

"원가 120원? 말도 안 돼"...카페 자영업자들 반발 "기권표 던지겠다"...이재명 발언에 실망감 드러낸 업주들 이재명 “2019년도엔 원가 120원 맞아...다만 해당 발언은 원재료 가격만 언급한 것" 해명

2025-05-21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원가 120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카페 업주들 표 다 잃은 거지. 뭐.”

대선을 2주 앞둔 대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이 커피 업계를 자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 자영업자들은 업계의 원가 모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요구하며, 적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왼쪽)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알아보니 120원이더라.”

각 후보들이 적극적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언급한 발언이 화제다.

이 발언은 커피 업계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사고 있다. 특히 카페 자영업자들은 “커피의 원가 모델은 각 카페마다 천차만별”이라며 “단순히 원두 가격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 A씨는 <녹색경제신문>에 “다른 산업군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비즈니스 모델이 다 달라요”라며 “어떻게 높은 공직을 갖는 사람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프리미엄이라, 원두값도 비쌀 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을 기준으로 물가 상승을 고려한다고 해도, 원두 120원은 이전 상황에도 불가능 했다”며 “적어도 이 업계에선 기권표를 던지던지, 업주들에게 피해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을 찍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차라리 기권표를 던지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선거 후보들이 자영업자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업계에 영향을 주는 발언을 쏟아낸 것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한편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일 저녁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카페 사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최근 김 위원장을 고발했다. 이 후보의 발언 직후 앞서 김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게시물을 비판한 것. 김 위원장의 글에서 "이재명 후보가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비싸게 판다'" 중 '비싸게 판다'는 대목이 없는 내용이라는 주장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지난 18일 대선 후보자 첫 토론회에서 “커피의 원재료 가격은 제가 말씀드렸던 지난 2019년 봄경 정도에는 120원 정도 한 게 맞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거기엔 인건비나 시설비 등이 감안되지 않은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이 이 정도이니, 닭죽 가게 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나은 영업을 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였는데, 부분 만을 떼어 내 왜곡하면 안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