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맵(MEP)·탱글'로 '불닭' 성공 이을까...신성장본부 가동에 투자자들 '주목'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불닭볶음면’의 흥행을 이을 신사업 청사진이 구체화되면서, 삼양식품 주가가 고점 조정 국면에도 여전히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일 식품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신성장브랜드본부를 신설하고 차세대 브랜드 ‘맵(MEP)’, ‘탱글’ 육성에 본격 나섰다. 본부장에는 삼성전자 출신 김선영 상무가, 맵브랜드부문장에는 필립스 출신 문남인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특히 ‘맵’ 브랜드는 삼양식품 오너 3세인 전병우 상무가 직접 기획을 주도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올해 들어 ‘맵탱’ 시리즈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탱글’ 브랜드 역시 국내 시장에서 본격 확장 중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불닭 이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 ‘불닭브랜드부문’은 지난해 본부급으로 격상되며, 김남숙 상무가 수장으로 합류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남숙 상무는 스타트업 시티스푸너스 대표 출신으로, 전 상무가 헬스케어 및 콘텐츠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이 같은 조직 재편과 사업 다각화는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에 삼양식품 주가도 연일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삼양식품 주가는 장중 120만원을 돌파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날 시가총액은 9조원을 넘기며 유가증권시장 47위에 올랐다. 그러나 20일 오후 3시13분 기준 주가는 114만3000원으로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삼양식품의 1분기 실적도 강세의 기반이 됐다.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했으며, 매출은 5290억원으로 37.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5.3%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상향했고,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도 각각 목표가를 높였다.
‘포스트 불닭’ 전략이 본격화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신성장브랜드의 실적 기여 여부에 쏠리고 있다. 실제로 신성장본부 출범을 계기로 삼양식품은 ‘불닭’에 이은 두 번째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편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단순한 제품 인기보다 신브랜드들의 매출 기여와 지속 가능한 수익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양식품의 ‘맵’과 ‘탱글’은 불닭의 글로벌 성공 공식에 신세대 취향을 더한 전략적 브랜드”라며 “조직 개편 효과와 브랜드 성과가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경우 주가 재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