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선(先)심사 시스템' 도입 확산...ABL생명, 고객 편의 더해 영업력 강화 승부수

- ABL생명, 빅데이터 기반 심사로 언더라이팅 자동화 및 정교화 - 보험 가입 편의성 향상, 청약절차 간소화...건강보험 판매 확대 기대감↑ - 생보업계, 언더라이팅 고도화 및 디지털 혁신 가속...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박차

2025-05-20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생명보험업계 선심사 시스템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보험 가입 과정에서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이 영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풀이다.

20일 우리금융그룹으로의 자회사 편입을 목전에 둔 ABL생명은 고객의 보험 가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보험 상품과 영업 채널에 '언더라이팅 선(先)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선심사 시스템'은 보험 설계 단계에서 병력 정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동 인수심사 시스템이다. 사전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보험 가입설계 단계에서 언더라이팅 결과를 제공해 보험 가입 소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이같은 선심사 시스템은 고객편의성 향상뿐만 아니라 현장 영업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모든 상품과 영업 채널에 선심사 시스템을 도입한 흥국생명은 3개월간의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신계약건수가 직전 3개월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 가입이 신속해짐에 따라 자동심사율도 기존 53%에서 84%로 개선됐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보험 가입 절차가 간편해지면 고객 만족도는 물론 영업 경쟁력과 내부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며 "업계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 친화적 서비스 확대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6월 선심사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고객이 보험료 입금 전에 계약의 인수 여부를 선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심사 과정을 추가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선심사 프로세스의 정합성을 높이고 신속한 결과 안내를 위해 '자동병력 판정시스템'의 질병별 자동심사 시나리오 룰(Rule) 1260개를 최신 심사기준으로 전면 재정비한 바 있다.

ABL생명은 이번 선심사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과거에는 명확히 판정이 어려웠던 질병까지 실시간 자동 심사 대상에 포함돼 대부분의 가입 심사가 즉시 처리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병 고객도 보다 신속하고 폭넓은 가입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고객 편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L생명 관계자는 "선심사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고객에게 한층 더 편리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특히, 특약 부가가 많은 건강보험의 경우 상품 판매 확대와 청약 절차 간소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언더라이팅 고도화와 선진적인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