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英서 850억원 수주…독일·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전력시장 확장

英 스코티쉬파워와 850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영국 시장점유율 1위 굳혀 독일 첫 진출 이어 프랑스·스페인 수주 확대…서유럽 전력시장 입지 강화

2025-05-20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효성중공업이 유럽 전력시장에서 잇따라 수주 성과를 내며 글로벌 전력기기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AI산업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유럽에서 초고압변압기 공급을 확대하며 서유럽 전역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송전기업 스코티쉬 파워(Scottish Power)와 약 85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스코틀랜드 내륙 및 해안 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도심까지 안정적으로 송전하기 위한 400kV급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는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처음 스코틀랜드 시장에 진출한 이후 10년간 제품 공급과 유지보수 등 전 과정에서 성과를 인정받아왔다. 특히 2022년부터는 영국 내 초고압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풍력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영국 정부는 2045년 탄소중립(Net Zero)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와 송전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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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효성중공업은 독일 시장에도 처음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독일 내 송전업체와 국내 기업 최초로 초고압변압기 및 리액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품질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독일에서 계약을 체결한 것은 기술력과 납기 대응력 모두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프랑스 송전업체와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초 추가 공급 계약도 따냈다. 스페인에서도 초고압 전력기기 계약을 연이어 수주하며, 서유럽 전역으로 수주 지역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유럽에서의 연속 수주는 당사의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전략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AI산업 성장에 발맞춰 글로벌 전력기기 공급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앞서 AI 시대에 필수적인 전력 산업에서 효성중공업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기준 약 10조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기록하며 유럽,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세계 전력 인프라 시장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기존 대비 생산능력을 2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