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유튜브 1위 삼성증권이 트로트를? '우상향 인생'이 뭐길래…MZ세대 열광
삼성證 '우상향 인생' 공개 10일만에 100만뷰 돌파 작사 등 전 과정에서 AI 기술 접목해 화제 최근 3개월간 구독자수 10만명...폭발적인 증가세 차별화된 콘텐츠 통해 압도적인 경쟁력 인증 반면 NH투자·키움·미래에셋證, 구독자 변화 '미미'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삼성증권이 작사부터 음원 제작, 뮤직비디오 후반 작업까지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뮤직비디오 ‘우상향 인생’으로 유튜브 콘텐츠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투자의 일상화’를 감성과 음악으로 재해석한 이번 AI 기반 콘텐츠는 공개 열흘 만에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화제성을 입증했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또한 3개월 만에 10만명 가량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브랜드 인지도도 함께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AI 기반 콘텐츠 영상...'감성 중심' 전략 성공적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지난 4월 1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뮤직비디오 '우상향 인생'은 단순한 홍보용 콘텐츠를 넘어 음악과 감성, 기술을 결합한 브랜드 콘텐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상향 인생’은 투자자에게 공감과 희망을 전하겠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자체 작사·AI 음원 제작·트로트풍 편곡 등 다양한 기술적 요소가 결합된 브랜드 콘텐츠다.
해당 영상은 공개 10일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겼다. 좋아요 수도 641개로 최근 3개월간 구독자 100만 이상을 보유한 증권사 4곳(삼성·NH투자·키움·미래에셋증권) 유튜브 콘텐츠 중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유튜브 영상 댓글에서도 “신선하다”, “중독성 있다”는 긍정적인 방응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콘텐츠의 주요 시청층이 MZ세대가 전체의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감성 중심의 콘텐츠 전략이 유효했음을 입증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우상향 인생’은 자체 가사를 활용한 AI 음원 기반 콘텐츠로, 이전 음악 콘텐츠 대비 구독자의 반응이 특히 좋았던 점이 기획의 출발점이었다”며 “주식시장 투자자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우상향 인생’이라는 주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배경에 대해선 “최근 콘텐츠 트렌드에 맞춰 사내 연간 계획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며 “대중에게 익숙한 트로트풍 음원을 활용한 점도 감성적 공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제작 중인 쇼츠 콘텐츠의 절반가량도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설 연휴 콘텐츠나 보도자료 이미지 등 다양한 채널에서도 AI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미 2023년부터 수능송, 연금송, 봄꽃송 등 음악 기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왔다. 2019년엔 배우 유인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영원히 0원' 캠페인을 브랜드 호감도를 높인 바 있다. 이번 ‘우상향 인생’은 이러한 흐름을 AI 기술을 접목해 한층 진화시킨 시도로 평가된다.
차별화된 콘텐츠 확산과 함께 유튜브 채널 성장세도 가파르다. 삼성증권의 최근 3개월간 유튜브 구독자 수가 약 10만명 증가하며 225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 증권사 유튜브 중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다. 이는 증권사가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단순 투자정보 전달을 넘어 브랜드 감성과 스토리텔링을 강화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NH투자·키움·미래에셋, 다양한 시도에도 구독자 변화 '미미'
반면, NH투자증권(209만명), 키움증권(171만명), 미래에셋증권(170만명)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나섰지만 최근 3개월간 구독자 수 변화는 거의 없었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 배우 고민시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 콘텐츠를 선보이며 177만회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채널 구독자 증가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영상 개별 성과는 높았지만, 채널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못한 셈이다. 실제로 키움증권이 배우 고민시를 모델로 기용한 ‘20대의 투자를 시작부터 키움!’의 좋아요 수는 394개로, 삼성증권 콘텐츠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정보형 콘텐츠에 주력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단순 광고 콘텐츠를 제외한 NH투자증권은 최근 3개월 콘텐츠 중 '[#이벤트] 딘딘 "주식을 커뮤니티로 배웠어요"' 영상이 15만회를,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투자용 국채 퀴즈' 영상 역시 15만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구독자 수 변화는 미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