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도의 ESG칼럼] ‘지속 불가능' 함정에 빠진 한국: 차기 정부에 던지는 절박한 질문-(6)’헬조선’ 담론을 넘어 희망의 꿈을 주는 대한민국
헬조선'이라는 용어는 개인적인 불평불만을 넘어, 사회의 뿌리 깊은 곳까지 파고든 구조적인 문제점들의 자화상 남녀노소 모든 국민들이 좌절과 절망 대신 희망과 기회를 이야기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공정한 사회 건설
‘헬조선’은 대한민국 사회를 지옥에 비유하며 희망이 없는 곳으로 여기는 젊은 세대의 인식을 반영하는 신조어이다. 이는 극심한 취업난, 열악한 처우, 계층 이동의 어려움 등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었다.
장강명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15년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주인공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 직장,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갑자기 떠나는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헬조선’ 담론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모두가 꿈을 꾸고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과 긍정적인 공동체 문화 조성이 필수적이다.
‘헬조선’ 인식의 사회 구조적 문제
'헬조선'이라는 용어는 단순한 개인적인 불평불만을 넘어,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곳까지 파고든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자화상과 같다. 단순한 불만 제기를 넘어, 현재 대한민국 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난관들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한국 사회는 여전히 숨 막힐 듯 치열한 경쟁 사회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학 입시부터 시작하여 취업, 결혼, 승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당하고 경쟁해야 하는 현실은 많은 이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안겨준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꺾고 좌절감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어렵게 대학 문턱을 넘고 졸업을 해도, 원하는 직장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려운 현실은 젊은 세대에게 깊은 절망감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고용 환경은 삶의 기반 자체를 흔들리게 만든다. 비정규직의 확산, 계약직 증가 등 고용 불안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안정적인 삶을 꿈꾸기 어렵게 만든다.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정신적인 고통까지 겪어야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심화되는 경제적 불평등이다. 부의 양극화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소득 격차는 교육 기회의 불균등, 건강 불평등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연결되어 악순환을 반복한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희미해지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특히, '신계급 사회'에 대한 우려는 사회 전체에 깊숙이 퍼져나가고 있다. 부모의 경제력, 학력, 사회적 지위 등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현상은 공정한 경쟁과 노력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을 불러일으킨다. 금수저, 흙수저와 같은 자조적인 표현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며, '헬조선' 인식을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계층 이동이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사회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꺾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 구조 전반에 걸친 개혁이 필요하다. 교육 시스템 개혁을 통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노동 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특히, 인공지능 대전환시대에 사회 안전망 강화를 통해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희망의 꿈을 주는 대한민국
‘헬조선’ 담론은 좌절과 절망,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함축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희망과 긍정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구호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을 통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새로운 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인공지능, 바이오, 에너지/친환경, 우주항공 등 미래 전략 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하여,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사회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반의 혁신적인 변화도 필수적이다. 인공지능 혁신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국민들에게 편리하고 투명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사회 문제 해결에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사회는 특정 계층만을 위한 사회가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이 차별 없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를 의미한다. 청년 세대가 겪는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불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깊이 공감하고, 창업 및 취업 지원 강화, 주거 안정 정책 확대, 교육 기회 확대 등 실질적인 정책 마련을 통해 그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직장 내 부조리 개선, 성별에 따른 차별 해소, 능력 중심의 공정한 평가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차별없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강화하여,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헬조선’이라는 용어가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오히려 금기시될 만큼,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남녀노소 모든 국민들이 좌절과 절망 대신 희망과 기회를 이야기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차기 정부는 기업, 시민 사회 모두와 협력하여,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녹색경제신문 = 한영도 지속경영연구원장/ESG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