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미국 해군 MRO 시장 진출…수익 다변화 본격화

올해 말 군수지원함 입찰 시작…2027년부터 연간 4~5척 수주 목표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이어 국내 시장 선점도 가속

2025-05-18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SK오션플랜트가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Maintenance, Repair, Overhaul)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함정정비협약(MSRA, Master Ship Repair Agreement) 취득을 추진하며 글로벌 방산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16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증권에서 애널리스트와 운용사 관계자를 초청해 ‘SK오션플랜트 CEO Analyst Communication Day(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미국 해군 함정 MRO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연내 서류 제출을 완료하고 2026년 말까지 MSRA 체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우선 조기 진입이 가능한 군수지원함 분야부터 시작해 올해 말부터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MSRA 체결 이후에는 2027년부터 연간 4~5척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국내 핵심 방산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도 병행 중이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2017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해군 및 해양경찰청에 30척 이상의 함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조선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현재는 해군의 최신형 호위함 ‘울산급 Batch-Ⅲ’ 후속함 3척(24번함)을 동시 건조 중이며,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승철

선박 수리·개조 분야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쌓았다. 2017년부터 LNG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초대형 선박 30여 척을 연간 수리하며 노하우와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는 미 해군의 대형함 수리 요건을 충족하는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총 93만㎡ 규모의 사업장과 1.7km 길이의 안벽, 최대 15m 수심을 갖춘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길이 430m, 폭 84m의 초대형 플로팅도크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수용이 가능해 핵심 수리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속 유지하는 동시에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대만 정부가 2.7GW 규모의 3라운드 2단계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함에 따라 관련 기자재 공급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대형 선박 수리·개조 노하우와 방산 경험을 바탕으로 미 해군 MRO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조선, 해상풍력, 선박 수리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조선해양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