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인뱅 3사 중 유일한 실적 후퇴…업비트 의존이 발목?

1분기 당기순이익 토스뱅크에 역전 당해 VASP 수신이자비용 증가가 원인

2025-05-16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유일하게 1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61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507억 원) 대비 68.2% 급감한 수치다.

반면 경쟁사들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 13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토스뱅크도 18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케이뱅크를 제치고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케이뱅크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에 따른 예치금 이용료율 급등이 지목된다. 지난해 7월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 이자율이 기존 0.1%에서 2.1%로 20배 상승하면서 이자비용이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제휴하고 있다. 두나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관련 예치금은 5조3631억 원으로 케이뱅크의 전체 수신 잔액(27조8000억원)의 20%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1분기 이자이익은 10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이자비용은 2758억 원으로 약 10%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1.41%로, 전년 동기(2.4%) 대비 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업대출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을 중심으로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등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7년 3분기에는 중소기업 대상 100% 비대면 법인대출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1.38%로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1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 전체 연체율(0.66%)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한편 건전성지표는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7%에서 0.61%로 0.26%p 낮아졌다.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의 경우에도 올해 1분기 말 303.3%로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