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가이던스 제시한 엔씨소프트… '2조 매출' 회복하기 위한 방안은

인력 감축 통해 기존 IP 만으로 영업이익 낼 수 있게 체질 개선... 마케팅 방식도 변화 '레거시 IP' 스핀오프 출시와 더불어 신규 IP도 꾸준히 발굴... 하반기부터 공격적 출시

2025-05-16     이지웅 기자
엔씨소프트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엔씨소프트가 연간 2조 매출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당 회사가 어떠한 방식으로 체급을 다시 올릴지 관심이 모인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연간 매출 2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해당 회사의 연간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그렸다. 작년 해당 회사가 1년 간 벌어들인 영업 수익은 1조 5718억원에 그쳤다. 

엔씨는 예전의 기세를 회복하기 위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레거시 IP’만으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조직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엔씨는 작년 분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희망 퇴직자를 받으면서 본사의 인력 규모를 감축했다. 홍원준 엔씨 CFO는 “전년 동기 대비 본사의 임직원 수가 15% 감소해 연결 기준 임직원 수는 4900명 수준”이라며 “이번 1분기에는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을 위한 위로금 및 상여금 같은 추가적인 요인들이 반영되면서 인건비 절감 효과가 희석 됐으나 해외 자회사 감원 등을 추진하면서 연간 인건비 효율화를 진행할 예정”이라 전했다.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분석을 통해 마케팅의 효율화를 많이 진척시켰다”면서 “마케팅 비용은 작년보다 더 감소할 것이며 내부 목표는 해당 비용을 매출 대비 5-6% 수준으로 집행하는 것”이라 전했다. 

홍 CFO는 “작년부터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바텀 업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것을 목표로 여러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집행 단계에 있다”며 “각 게임별 타겟 유저층과 채널을 상대로 수치를 조사하면서 이들에 집중된 UA 혹은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구조 위에서 공격적인 신작 출시를 통해 매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엔씨는 출시 예정인 신작을 크게 레거시 IP와 신규 IP로 나눠서 설명했다. 

레거시 IP에 대해 홍 CFO는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스핀오프 게임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면서 연간 1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규 IP 게임에 대해서는 “최소 6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의 연간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등과 같은 게임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할 것”이라 전했다. 

‘아이온2’

이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은 ‘아이온2’다. 박 대표에 의하면, ‘아이온2’는 PvE와 레이드가 강조된 MMORPG다. 원작 ‘아이온’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구현하지 못한 요소들을 담아냈다.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리니지 라이크’와는 탈피된 형식의 BM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 전까지 FGT를 진행하면서 게임성을 점검하는 동시에 다양한 타켓층들의 니즈를 파악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보수적으로 판단해 ‘아이온2’가 ‘리니지2M’과 ‘리니지W’가 국내 및 대만 시장에서 벌어들인 연간 매출의 3분의1에서 4분의1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엔씨가 제시한 목표에 대해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 일정들에 대한 재확인과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공격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이 고무적”이라며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인 주요 신작 출시 일정 연기 불확실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작들의 부진한 성과와 일정 발표한 신작 4종 외 나머지 작품들의 불확실한 출시 일정을 고려했을 때 엔씨가 제시한 가이던스는 비현실적”이라며 “신작 기대감만으로는 부족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흥행 성과 증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