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후 스트레스 워크샵 개최... 기후위기, 삼성화재 차보험에 영향 끼쳤다

한국은행, 이날 기후 스트레스 워크샵 개최해 보고서에서 태풍·폭우가 손보사 악영향 미칠 것이라 경고한 적 있어 자동차보험, 이미 이상기후로 손해율↑...올해 삼성화재 손해율 비교적 높아 삼성화재 관계자 "1분기 기록적 폭설 때문...보유계약 갱신율·직판 채널 지속 성장중"

2025-05-14     유자인 기자
[사진=삼성화재]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한국은행이 14일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으로 금융권 전반의 기후 리스크 관리 강화에 착수했다. 현재 기후위기는 미래의 일이 아닌 이미 손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주요 요인이고, 이로 인해 특히 영향을 받은 분야가 자동차보험이다. 대형 손보사 중 삼성화재가 지난 1분기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비교적 높은 손해율을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한 삼성화재 관계자는 1분기의 기록적인 폭설을 원인으로 짚으며 현재 보유계약 갱신율은 갱신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기후 스트레스 워크샵 진행... 손보사, 태풍·홍수로 인한 보험손실 우려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기후변화로 인한 재무적 리스크를 계량화하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워크샵을 마련했다. 

지난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7개 은행과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7개 보험사가 한은·금감원과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고, 지난 3월 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워크샵은 ▲기후변화 시나리오 소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실습 ▲기후 공시 규제 동향 논의 등 3단계로 구성된다. ‘BOK-CST24’ 모형을 활용해 산업별 부도위험(PD), 손실률(LGD), 주가 변동 등을 직접 시산하는 실습이 포함됐다. 은행 부문은 이달 16일, 23일, 30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보험 부문은 6월 13일, 20일, 27일에 진행된다.

요청이 있는 금융사에 한해 1대 1 맞춤형 기술지원도 병행해 기후 리스크 평가모형 구축을 위한 구체적 상담까지 지원한다. 이번 워크샵에는 국내 은행 13곳, 보험사 21곳이 참여할 예정이며, 지난해 금융권 공동 테스트에 참여하지 않았던 8개 은행과 16개 보험사도 포함됐다.

지난 3월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유의할 점 중 하나는 태풍 및 홍수에 따른 보험손실 금액이다. 손보사의 경우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태풍·홍수로 인한 보험손실이 전체 손실의 6% 내외를 차지하게 된다. 

차보험, 이미 기후위기로 손실↑...삼성화재 특히 높은데 

실제로 이미 자연재해로 인한 손보사의 손실이 현존하고 증가중인 상황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자동차보험 분야가 있다. 1분기 대형 손보사(삼성·현대·KB·메리츠·DB)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5%로 전년 동기 79.1% 대비 3.4%p 증가했다. 이는 보험료 수입 감소와 손해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3%로 전년의 75.1%에 비해 5.2%포인트(p)로 증가해 대형 손보사들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83.4%를 기록해 대형 손보사들 중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고, 전년동기의 78.7%보다 4.7%포인트(p) 증가해 가장 높은 손해율은 물론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보험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을 82%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수치며, 곧 폭염·폭우와 휴가철 교통량 증라고 인한 사고 발생률 증가로 손해율이 높아지는 여름이 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우려할 만한 수치라는 평가다. 

보험 수익은 보유계약 갱신율 개선과 직판 채널 성장 지속을 통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1조3772억원을 시현했으나 보험손익은 사고율 감소와 사업비율 개선에도 연속된 요율 인하 영향 누적과 강설 발생에 따른 건당 손해액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9% 감소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에 적극 대응중이다. 지난 4월 삼성화재는 ‘원데이 자동차보험’에 무사고 환급 특약을 출시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원데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에게 자동 적용했다. 만일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납입 보험료의 10%를 최대 3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한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은 기본보험료 인하와 할인 특약 경쟁 심화로 인해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다”며 “1분기의 유례없는 강설과 누적된 기본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손해율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적대적인 환경에서도 보유계약 갱신율은 개선중이고 직판 채널도 지속적으로 성장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