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1년 유예 받은 금양, 자금 조달로 위기 넘길까…핵심은 '회계 투명성'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이차전지 소재업체 금양이 자금 조달을 통해 정상화를 시도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양은 지난 3월 21일 공시한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같은 날 상장폐지 사유 발생을 통보했고, 회사 측은 4월 10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외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 지금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하지만 최종적인 상장폐지 여부를 가릴 핵심은 회계 투명성 회복이지, 단순한 자금 확보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의견거절은 재무자료가 부실하거나 회사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기업의 기본적인 신뢰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한 자금 조달로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금양에 2026년 4월 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는데, 일반적으로 차기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또는 최소한 ‘한정’ 의견을 확보해야 상장 유지의 조건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회계시스템을 정비하고, 자료를 가감없이 제출하고, 외부감사인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결국 금양이 상장을 유지하고 거래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2025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해소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자금 조달이 이 과정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금양의 정상화를 위한 궁극적인 처방이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계 불투명성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자금만 확보한다면 오히려 시장의 의구심만 키울 수 있다. 금양의 향후 조치가 실질적인 회계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