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ESG전략 강화...기후금융 확대 총력

"농협금융의 녹색금융은 '기후변화' 시대적 과제 대응"

2025-05-20     나희재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이찬우 회장의 주도 아래, 중소·벤처기업 지원과 환경 분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금융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 환경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농협금융은 국내 금융권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ESG 거버넌스 강화로 지속가능 금융 실현 앞장


농협금융은 체계적인 ESG 전략 수립과 실행을 위해 삼중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통해 최고 의사결정 기구에서 ESG 방향성을 결정하고, 지주 회장이 직접 주관하는 'ESG전략협의회'에서 그룹 차원의 주요 ESG 이슈를 논의하며, 미래성장부문장이 주관하는 'ESG추진협의회'에서 실무적 과제를 점검하고 있다.

2025년 5월 초 개최된 제1차 '농협금융 ESG추진협의회'에서는 조정래 미래성장부문 부사장의 주재로 각 계열사 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금융 녹색금융·전환금융 추진전략과 해외 탄소배출권 비즈니스 사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ESG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계열사별 실행 방안이 구체화되었다.

조정래 부사장은 "2025년은 농협금융 ESG 경영이 단순한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 비즈니스와 본격적으로 연결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탄소저감 기술 및 기후기술 기업 투자, 친환경 상품 개발, ESG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또한 농협금융은 ESG 관련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여 계열사 간 정보 공유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의 ESG 경영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기술금융 협약으로 중소·벤처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농협금융은 자금력이 부족한 기술기업 지원을 위해 올해 3000억 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추진한다. 지난 5월 7일,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사에서 '중소벤처기업 기술금융 지원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미국발 상호관세 부과 여파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난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협약의 핵심 내용으로 농협은행은 2025년 한 해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인 총 85억2000만원의 특별출연을 통해 3000억 원 규모의 보증서 협약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규모로, 특히 수출기업과 지역 기반 중소기업에 대한 우대 지원이 포함되어 있다. 지원 대상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를 통해 선정되며, 선정된 기업에는 금리우대 혜택과 함께 농협금융 계열사의 종합 금융 컨설팅도 제공된다.

이찬우 회장은 협약식에서 "기보의 우수한 기술평가 기반 지원역량과 농협금융의 광범위한 금융인프라가 만나 중소기업 생태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공공과 민간의 금융자원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농협금융은 이번 협약과 연계하여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탄소중립 관련 설비투자 지원, 그리고 지역 특화 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환경 부문 30조원 투자로 녹색금융 선도


농협금융은 2030년까지 환경 부문에 총 30조원을 공급하는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은 농협금융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전략의 핵심으로, 금융의 힘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협금융은 이를 위해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두 가지 전략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포지티브 전략으로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모빌리티 등 기후 대응 관련 기술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신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후금융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탄소저감을 위한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맞춤형 금융상품을 확대하여 녹색금융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반면 네거티브 전략으로는 석탄화력발전 등 고탄소 산업 및 기업에 대한 투자비율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탈석탄 금융'을 실천하며, 기업의 탄소배출량과 감축 노력에 따라 금리와 여신한도를 조정하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이는 국제 금융 규범에 부합하면서도 국내 기업들의 저탄소 전환을 촉진하는 현실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협금융은 또한 금융감독원의 '녹색여신 관리지침'을 선제적으로 내부 업무에 반영하여, 여신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에 환경 요소를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이와 함께 'NH ESG 지속가능연계대출', '탄소중립 특별대출', '친환경 설비 리스'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이며 녹색금융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찬우 회장은 최근 경영진 회의에서 "농협금융의 녹색금융은 단순한 평판 관리 차원을 넘어, 기후변화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면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적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25년은 농협금융의 녹색금융이 질적·양적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균형 있게 추구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농협금융은 앞으로 ESG 경영 성과를 정기적으로 시장에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ESG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업·농촌과 연계된 ESG 프로젝트를 확대하여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ESG 브랜드 가치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