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합성고무 수요 앞세워 호실적…2분기 이후 美 관세 등 대외 변수 '경고등'
합성고무 호조에 1분기 깜짝 실적…전기차용 타이어 수요 덕 2분기부터 미국發 관세·공급과잉 우려…수익성 하락 가능성 대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2분기 이후 대외 변수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 가능성이 주요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082억원, 영업이익 12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53.4%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합성고무 부문이었다. 전기차용 고성능 타이어 수요 확대에 따라 친환경 고무 제품인 S-SBR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3% 증가한 46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호실적의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34% 감소한 890억원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중국산 화학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검토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왜곡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특히 중국 제품의 미국 진출이 막힐 경우, 그 물량이 아시아 및 유럽 시장으로 몰리면서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수익성 중심의 전략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 산업의 견조한 수요와 고부가 제품 중심 전략으로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했지만, 2분기부터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이슈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S-SBR 등 친환경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 글로벌 공급 다변화 등을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하반기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