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건전성 하락 와중.. 농협생명, 탄탄한 킥스 비결은?

보험연구원, "지난해 국내 생보사 킥스비율 하락해" NH농협생명, 기본자본 확충·적극적 영업 등으로 건전성 유지

2025-05-12     유자인 기자
[사진=NH농협생명보험]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전날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이 전년 말 대비 하락했다고 밝혀 생명보험사 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와중 농협생명은 킥스비율은 물론 앞으로 도입될 기본자본 킥스비율 역시 우수한 성적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비결은 기본자본 확충과 적극적 영업이라는 설명이다. 

생보사, 외부자본으로 킥스비율 관리해와...기본자본 킥스 도입되는데 어쩌나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보험연구원은 전날인 11일 발간한 '2024년 생명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 보고서에서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킥스비율이 전년 말 대비 26%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킥스비율 하락의 주요 요인은 보험부채 할인율 이하, 해외금리 상승, 계리적 가정 변경, 신계약 등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28조원 감소함에 따라 자기자본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는 평가다. 

현재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킥스비율은 기존 150% 기준에서 130%으로 내린다고 발표했지만, 동시에 기본자본 킥스비율을 새로 도입해 자본 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기본자본 킥스비율이란 보험사가 보유한 납입자본, 이익잉여금 등 기본자본을 기준으로 보험금 지급 능력과 리스크 감당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연구원은 “생명보험회사들은 킥스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자본증권 발행 등 외부자본 확충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며 “2024년 551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4조2950억 원 규모의 자본증권을 발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부채평가 할인율 하락이 예상되어 킥스비율을 지속해서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입장이다. 

기본자본 킥스비율같은 경우 후순위채와 같은 외부조달로는 기본자본 킥스를 높이기 어렵다. 영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거나 유상증자, 배당 축소 등으로 이익잉여금을 축적해야 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결국 영업수익을 늘리라는 것”이라며 “물론 대부분 생보사들이 현재 금융당국 기준에 따라 건전성 관리를 하는 중이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농협생명, 높은 킥스비율 유지... 기본자본 확충도 '잘하네'

이런 상황에서 높은 킥스비율을 자랑하는 농협생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농협생명의 킥스비율은 441%로 전년 동기 383.95%보다 약 57%포인트(p) 상승했다. 

기본자본 킥스비율 역시 지난해 말 99.8%에 달해 100%에 근접했다. 현재 캐나다와 유럽 등 해외 주요국이 기본자본 킥스비율을 50%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고 권고치로 제시된 기준이 70% 수준인 것을 감안해도 우수한 성적이다. 

불과 1분기만 하더라도 농협생명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78.2%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개선 폭이 매우 높고, 대형보험사 중 삼성생명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146.2%, 교보생명은 110.6%로 이 두 사 이외에는 농협생명보다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높은 곳이 없다.

비결은 농협생명의 기본자본 확충에 있다. 농협생명은 기본자본을 꾸준히 확충해 지난해 초와 대비해 약 10% 증액된 3조원 가까이 늘렸다. 

또, 농협생명은 건강보험 상품군인 '암플러스NH치료보험', '핑크케어NH건강보험'을 비롯해 상생상품인 '소상공인과함께하는NH저축보험', 상해보험 상품인'NH올바른지구대중교통안전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양질의 보험 계약을 크게 늘렸다. 

결과적으로 농협생명의 지난해 신계약 총액을 연초 보유 계약 총액으로 나눈 신계약률은 19.2%로, 지난해 말까지 보유한 계약의 1/5가 불과 1년 안에 창출된 계약이었다. 

한 농협생명 관계자는 "전년대비 신상품에 대한 신계약건수가 증가해 신계약률이 높아진 것"이라며 "전년말 대비 금리하락과 부채할인율 제도 강화 및 보장성보험 확대에 따른 듀레이션 갭 축소 등으로 킥스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삼성생명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고, 올해 2월 누적 기준으로는 신규 판매 건수 약 37만 건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외부 GA 채널 전용 플랫폼 ‘GA+’를 신규 도입해 설계사 업무 효율성과 실시간 실시간 상담·계약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영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기존 상품 개정과 신상품 출시로 소비자에게 실질적 보장과 혜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보장성보험을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채널별 특화상품을 출시해 보험영업이익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