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소송 상고 접고 갈등 잦아들던 대한전선과 LS전선, 한진 등장으로 경쟁 다시 불붙나? 

대한전선과 LS전선, 그들의 모기업 호반그룹과 LS그룹 사이 갈등 LIG그룹에 이어 한진그룹 등장하면서 점차 판 커져

2025-05-09     박성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대한전선

특허소송 상고를 접고 일시적으로 갈등이 잦아들던 대한전선과 LS전선, 그들의 모기업인 호반그룹과 LS그룹 사이에 한진그룹이 등장하면서 두 기업 사이 경쟁과 갈등에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우선, 지난 3월 LS전선이 대한전선을 상대로 제기한 버스덕트용 조인트 키트 특허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2심)에서 특허법원이 LS전선의 손을 들어주면서 대한전선의 상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대한전선은 이후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특허를 둘러싼 두 기업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여파 등 더 심각하고 중대한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회사의 방침을 설명했었다.

이후, 대한전선의 모기업 호반그룹의 LS그룹 지분확보나 해저케이블 영업기술 탈취의혹으로 촉발된 경찰수사 갈등은 여전히 잠재해 있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위기 앞에서 두 기업 사이 갈등이 조금씩 잦아들 것이라는 일부의 예측도 나왔었다.

LS전선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레 한진그룹이 LS그룹과 호반그룹 사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지난달 25일 한진과 LS가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는데, 표면적으로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항공우주산업 기술 고도화, 도심항공교통 충전인프라 확대, 항공운송수단 친환경 인프라 확대 및 관련 기술 협력,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을 강화할 것을 천명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대한전선과 모기업 호반그룹을 같이 견제한다는 뜻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전선시장을 둘러싼 LS전선과 대한전선, 모기업인 LS그룹과 호반그룹 사이 갈등도 있지만, 한진과 호반 사이에도 갈등이 내재해 있다. 

호반건설은 조원태 회장 일가(20.13%)에 이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2대 주주(17.9%)다.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 인수전에 응찰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항공업에 예전부터 눈독을 들인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반을 견제할 움직임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원태

한편, LS는 LIG에 이어 한진과도 손잡으면서 호반을 적극 견제하는 모양새다. 지난 4월 LS와 LIG는 두 그룹 간 전략적 제휴와 협력에 관하여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었다. 특히 호반그룹이 LS전선의 지분 2%를 매입하여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이 진행되면서, LS그룹이 백기사가 절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