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기술금융' 평가 결과 발표...기업·부산은행 1위, 303조원 지원
- 기업은행 3회 연속 1위...부산은행 소형리그 선두 - 기술금융 대출 감소세에도 우대금리 효과 0.32%p - '기술금융2.0 위원회' 발족...디지털 콘텐츠 등 지원 확대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이 20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평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기술신용대출 잔액과 우대금리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기술기업 대상 실질적 금융지원 효과를 입증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테크평가위원회를 개최해 20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평가 결과를 의결하고 현장 안착 상황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평가 결과 대형 리그에서는 기업은행이 1위, 우리은행이 2위를 차지했으며, 소형 리그에서는 부산은행이 1위, 경남은행이 2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4월 발표된 '기술금융 개선 방안'에 따라 개편된 지표를 처음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술금융 우대금리 지표가 신설됐고, 신용대출 지표와 창업기업 지원 지표의 배점이 확대됐다.
기업은행은 기술신용대출 잔액과 차주 수, 우대금리 등 대부분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3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형 은행들은 전반적으로 기술금융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통합여신 모형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은 지식재산(IP) 담보대출과 창업기업 여신 신규 지원, 기술평가 모형을 활용한 투자 확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소형 은행들은 대형 은행 대비 기술금융 운영은 다소 미흡하나,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기술금융 역량을 확보하는 중이라는 평가다.
기술신용평가서 품질을 평가하는 품질 심사평가에서는 이크레더블과 아이엠뱅크(대구은행)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는 "평가기관 전반의 평가서 품질 수준이 크게 향상됐고, 모든 기관이 품질관리 규정화와 관리 조직 체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화된 평가 기준을 적용했음에도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이 없었다.
한편, 기술금융 대출잔액은 2021년 316조원에서 2022년 326조원으로 증가했다가 2023년 305조원, 지난해 303조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금융 평가 건수도 2021년 39만8000건에서 지난해 27만6000건으로 크게 줄었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기술금융 개선방안에 따른 비기술업종 제외와 평가 관대화 방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은행 평균 기술금융 우대금리가 0.32%포인트(p)로, 일반 중기 대출 대비 0.14%p 낮은 금리로 자금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위는 창업기업과 소액 여신 취급 비중이 감소하고, 테크평가 배점이 확대됐음에도 신용대출 신규 취급 비중이 감소한 점을 개선 과제로 꼽았다. 이에 관련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인센티브 도입을 검토하고, 디지털 콘텐츠 등 새로운 산업수요에 맞게 기술금융 대상 업종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