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바다 인접 인도 남동부에 세 번째 공장 착공...'글로벌 사우스' 공략

인도 GDP 6.2% 성장...에어컨 보급률 10% 불과 100만m² 부지에 22만m² 시설 건설...6억 달러 투자 2026년 에어컨 초도 생산, 2029년 전 라인 가동

2025-05-08     우연주 기자
인도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LG전자가 인도에 세 번째 가전공장을 만든다.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사우스(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도 공략하기 위한 결정이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건설되는 LG전자의 세 번째 인도 공장은 먼저 성장 중인 인도 내수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인도 시장을 가리켜 "인당 GDP가 3000~4000달러 정도로 늘어나면 가전 보급률이 10~20% 늘어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도의 GDP는 남다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물론 중국마저도 GDP 증가세가 꺽인 반면, 인도는 지난 2024년 4분기 전분기 대비 6.2% 성장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인도의 에어컨 보급률은 10%에 불과하다. 세탁기 보급률은 30%다.

인도 남동부에 위치한 스리시티는 바다와도 가깝다. 수출에 용이한 조건이다.

스리시티

LG전자는 "(스리시티는) 인도 남동부 거점도시 첸나이(Chennai) 인근으로 인도양 해안과 인접해 수출에 유리하다. 인도 북부에 위치한 노이다 공장과 중서부의 푸네 공장보다 인도 남부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기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췄다"며 "이번 신공장이 완공되면 면적이 넓은 인도 전역에 제품을 빠르게 공급해 시장 대응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인도 전역은 물론, 중동, 남아시아(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등 인근 국가에도 가전 제품을 더욱 원활히 공급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 품목도 인도 내 프리미엄 가전 수요와 인접 국가로의 수출을 고려해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미 인도 시장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채식 위주 식문화로 넓은 냉장 공간을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꿀 수 있는 컨버터블 냉장고와, 전통의상 사리의 부드러운 옷감에 맞춘 전용 코스를 탑재한 세탁기 등을 잇따라 인도 시장에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생산역량뿐만 아니라 판매∙서비스 역량도 키워 고객의 여정 전반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노력을 쏟고 있다. 인도 전역에 브랜드샵 700여곳과 서비스센터 900여곳을 운영 중이고, 12개 언어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판매∙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스리시티 가전공장 건설은 인도의 진정한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LG전자의 의지를 담은 이정표”라며 “더욱 탄탄해진 현지 공급망을 통해 생산되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인도 스리시티 가전공장 건설 현장에서 착공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나라 로케시(Nara Lokesh) 州 인적자원개발부 장관, 텀발람 구티 바라트(Tumbalam Gooty Bharath) 州 산업부 장관 등 내빈과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 인도법인장 전홍주 전무 등이 참석한다.

이번에 건설하는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부지 100만m2, 연면적 22만m2 규모로 들어선다. 

총 투자 금액은 약 6억 달러(한화 약 8387억 원)다. 

스리시티 공장은 완공되면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 200만대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2026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컴프 생산 라인 등이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