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고급 에어컨에 탑재되는 '레이더 센서', 조상님 있었네...30년 전 기술 모습은?
30년의 진화...LG 에어컨 '서치레이더'에서 '레이더 센서'까지 당시 연구비 오늘날 가치로 33억원 투자...판매가는 약 248만원 2025년 신형 에어컨들에는 전파 송수신 방식 쓰는 최신 기술로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LG전자가 최고급 모델에 탑재하고 있는 '레이더 센서' 기술의 조상님이 있었다. '사용자 편의'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다른 원리로 작동하던 30년 전 이 기술의 이름은 '서치레이더'다.
LG전자는 1995년 4월 서치레이더 기능을 담은 신형 에어컨을 공개했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15억원(현재 가치 약 33억원)을 투자해 서치레이더 에어컨을 개발했다.
이 에어컨은 실내공간을 좌우방향 7영역, 상하방향 3영역으로 나눠 각 영역에 있는 사람의 위치·이동방향·활동량을 인식할 수 있었다.
에어컨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사용자 위치에 맞게 조절하기 위해서다.
당시에는 열원을 감지하는 원리를 활용했다. 열화상 카메라와 비슷한 방식이다.
이 에어컨은 당시 111만원으로 책정됐다. 오늘날 가치로는 약 248만원이다.
2025년이 되어 LG전자는 같은 비전을 더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레이더 센서'라는 신기술을 적용하면서다.
이제는 열원 감지가 아닌 전파 송수신 방식을 쓴다.
에어컨의 레이더 센서가 전파를 내보내고, 이 전파가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감지해 사람이 방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최신 기술로 바뀌면서 감지 거리와 각도도 더욱 넓어졌고 정확도도 높아졌다.
레이더 센서는 LG전자가 2025년형 신제품 에어컨 24개 모델에 담겨 있다.
레이더 센서가 탑재된 에어컨은 사용자가 공간을 떠났을 때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바꿔주고,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히 감지해 바람 방향을 조정하는 데에 활용할 수도 있다.
서치레이더도, 레이더 센서도, 에어컨을 사용함에 있어 전기도 절약하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는 같았다.
30년 전에도 같은 염원이었지만, 최첨단 기술이 가전제품을 더 똑똑하게 만든 모습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