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분기 실적 충당금에서 갈렸다...삼성카드 업계 1위 굳히나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삼성카드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대손충당금을 줄이며 당기순이익 기준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업계에선 1분기 신용카드 연체율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점을 고려할때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타 카드사들은 늘어난 충당금 부담과 이자비용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했다.
8일 녹새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8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1740억원으로 전년 동기(1753억 원) 대비 0.7%, 직전 분기(2032억 원) 대비로는 292억원 줄었다.
삼성카드는 우량회원 중심의 안정적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카드 이용액(취급고)을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43조788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신규연체율의 경우 1.3%로 지난해 말 대비(0.5%)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1개월 이상 연체율의 경우 1.0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취약차주로 인해 카드사에 비우호적인 업황 지속 중이나 삼성카드는 건전성 개선과 동시에 개인신판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상황 고려 시 연간 건전성은 일부 저하될 것으로 예상하나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취약차주 한도관리, 조기 채권추심, 신용등급 관리모델 정교화 등 다각도로 노력 수반 중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오랫동안 업계 1위를 지켜왔던 신한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 1357억 원으로 삼성카드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이는 이자비용 상승과 대손충당금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이자비용은 이자비용은 2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또한 2557억원으로 같은 기간 13.8%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전년 대비 46.5% 증가한 2847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순이익 또한 845억 원으로 전년(1391억 원) 대비 39.3% 감소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한 6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자비용과 대손충당금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1%, 38.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업계 선두권을 유지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다시 악화하고 있어 대손충당금 적립이 확대됐다"며 "부실채권에 대한 정리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