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아마존 '벌컨', 감촉 느끼는 물류 센터용 로봇
- 미국 워싱턴 주에 이어 독일 함부르크 물류 센터에 투입 시작 - 아마존 물류 창고용 풀필먼트 효율 높일 것 - 미국 제조업과 AI 로보틱스 협업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미국의 다국적 이커머스 및 IT 기업인 아마존(Amazon)이 손가락 센서로 물품을 구분할 수 있는 촉각 감지력이 있는 새로운 자동화 로봇을 개발해 독일 함부르크 소재 아마존 물류 센터에서 5월 7일(수요일= 독일 현지 시간) 공개했다고 테크 월간지 ‚와이어드(Wired)’가 보도했다.
‚벌컨(Vulcan)’으로 불리는 촉감 지각력 있는 로봇은 향후 전 세계 아마존 물류 창고에 투입돼 소비자들에게 배송할 물품을 창고 선반 곳곳을 샅샅이 물색해 찾아내는 기능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측에 따르면, 촉각 센서 물류 로봇은 이미 미국 워싱턴 주 스포케인 소재아마존 물류 시설에서 시험 운영 중이다.
벌컨 물류 로봇에 부착된 소시지처럼 생긴 손가락은 앞으로 지속적인 훈련을 거쳐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물품 주문 처리 및 배송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벌컨 개발을 이끈 애런 파네스(Aaron Parness) 아마존 로보틱스 AI 부 수석에 따르면, 벌컨의 손가락에 장착된 촉감 센서가 로봇이 선반을 오가며 물품을 식별하고 고른 물품을 이리저리 밀고 당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벌컨 물류 시스템 기술의 핵심은 머신러닝이다.
벌컨 팔이 굽는 여러 관절마다 물품의 가장자리와 윤곽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돼있다. 기성 로봇 팔에 주걱처럼 생긴 손가락이 선반을 이리저리 누르거나 찌는 동작으로 물품을 선별한 후 로봇 팔에 부착된 빨판으로 물품을 잡아빼는 메커니즘으로, 센서 시그널을 인식하여 알고리즘 루프(algorithmic loop)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매커니즘이다.
그러나 벌컨 물류 로봇이 인력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란 우려를 가질 필요는 아직 없다. 아마존은 물류 센터의 모든 작업의 완전 무인 자동화는 사실상 매우 어려운 과제임을 인정하고 있으며, 총 작업 중 로봇이 75%를 담당하되 인간 작업자와 나란히 협업하는 것을 이상적인 작업 환경이라고 본다.
이 로봇의 주요 기능은 인간 물품 선별 인력과 물류 라인에서 나란히 작업하면서 인간이 닿기 어려운 선반의 매우 높거나 아주 낮은 위치의 품목을 검색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함으로써 인간 작업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여주고 안전사고를 줄이는 것이다. 로봇이 못 찾는 물품은 인간 작업자가 수행한다.
아마존의 물류 센터에는 다양한 여러 가지 제품들을 여러 선반에 한꺼번에 보관하기 때문에 물품 선별 작업자(picker)는 특정 주문품을 찾아내기 위해 선반에 함께 보관된 여러 타 물품 사이를 샅샅이 뒤져야 한다.
아마존은 이미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한 물류 센터 업무 자동화를 강화해왔다. 지난 몇 년 동안 아마존은 물품을 상자에 포장해 소포로 발송・운반하는 업무 자동화를 완성했다.
현재까지 소비자들이 주문한 물품을 보관 선반에서 물색해 꺼내는 선반 작업은 아마존 물류센터 배송 업무 중 가장 어렵고 시간 소요가 많은 과정이자 로봇으로 수행하기 가장 까다로운 인간 노동력 의존적 작업 이어왔다.
이 기술은 아직 초보 단계다. 벌컨이 인간 물품 선별 작업자를 능가하는 선별 능력을 갖추려면 앞으로 5~10년에 걸친 꾸준한 머신러닝 훈련이 필요하다고 아마존 로보틱스 AI 팀은 말한다.
이번 아마존 물류 센터에 도입되는 벌컨 촉감 지각 로봇은 애플의 아이폰 조립 라인 공장을 비롯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첨단 제조업의 미국 본토 부활에 대한 열망과 강력한 추진 활동의 일환으로써 향후 미국 제조업계에 로보틱스 기술의 응용 확대를 예견하는 사례 중 하나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