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형 여행보험, 업계 표준되나... 카카오손보 “현재로는 도입 계획 없어”

손해보험사들, 지수형 보험 특약 속속 도입해 카카오페이손보, "지수형 보험 특약 도입 계획 없다... 이미 보상시스템 있어"

2025-05-07     유자인 기자
[사진=카카오페이손해보험]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보험사들이 앞다투어 여행보험에 지수형 보험을 도입하면서 지수형 보험이 앞으로 여행보험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여행보험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손보는 현재 이미 연착 보장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지수형 특약 도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사들, ‘지수형 특약’ 속속 발표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수형 여행보험은 지난 2월 삼성화재가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여행보험업계에서 속속 도입중이다. 

지난 2월에 신설된 삼성화재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장 특약은 국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여객기가 결항 또는 2시간 이상 출발 지연될 경우 지연 시간에 비례하여 최대 10만원(6시간 이상 지연 및 결항시)까지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수형 보험은 사전에 정한 지수(Index)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의 상품으로, 실손형 보험에 비해 보험금 청구가 간편하고 지급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4일 캐롯손해보험도 해외여행보험에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보장 지수형 특약'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어 지난 30일엔 KB손해보험 역시 ‘KB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에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여행기 관련 지수형 항공기 지연보장 특약을 넣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히 항공기 지연 관련해서 지수형 보험이 유리하다”며 “기존에는 고객들이 영수증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해서 번거로운 점이 많았다. 최근엔 보험 가입 시 항공편명을 입력한 후 지연이나 결항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알림톡이 발송되고 탑승권과 지연 확인서만 첨부하면 바로 보험금 청구가 되니까 고객 입장에서도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행 보험에서 항공기 지연·결항 등을 대비한 지수형 보험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고객들 반응 역시 매우 호의적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손보, “지수형 특약 없어도 이미 보장 가능” 

이에 여행보험 ‘붐’을 일으킨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원래 여행자보험은 보험료 규모가 작아 대형보험사들은 선뜻 진출하지 않은 분야였다. 하지만 지난 2023년 6월 처음으로 해외여행자보험을 선보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좋은 성과를 내 지난해 전체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의 절반 정도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가입자라는 예측도 있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2월 해외여행자보험 누적 가입자 300만명 돌파에 성공했고, 지난 23일에는 국내여행보험 추리 한달만에 누적 가입자 1만명 돌파에 성공했다. 

한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페이손보는 지수형 특약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카카오페이손보의 경우 공항공사와 연결하는 서비스가 있어서 비행기 연착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비행기 연착 보장 특약 중 2시간 이상 지연될 경우 보상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에 별도의 지수형 보험 도입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손보의 경우 설계사가 있는 조직이 아니다 보니까 사용자 서베이를 많이 쓴다”며 “상품을 개발·개정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일방적으로 설계해서 발표하는 형식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욕구와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상품이 나온다. 앞으로도 사용자의 니즈에 맞춘 담보, 설계들을 고민해서 상품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