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글로벌화로 신성장동력 모색해야"...지난해 해외점포 흑자전환
- 작년 보험사 해외점포 44개 운영...전년 대비 2개 증가 - 작년 2170억원 순익 거둬...보험영업 확대 및 자연재해 기저효과 영향 - 보험업계, 국내 출혈경쟁 멈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 찾아야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지난해 국내 보험회사들이 해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보험영업 확대와 전년도 발생한 자연재해 기저효과 등으로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포화시장 국면에서 출혈경쟁을 멈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의 '2024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1개 보험회사(생보4, 손보7)가 11개국에서 44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생보업계에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등 4개사, 손보는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서울보증, 코리안리 등 7개사가 해외 현지법인과 지점을 갖추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27곳(베트남 7, 인도네시아 5, 중국 4 등), 미국 13곳, 영국 3곳, 스위스 1곳 등이다.
특히 지난해 DB손해보험이 베트남 현지 손보사 지분을 신규 취득하면서 해외점포가 전년 말 대비 2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일부 대형 생·손보사들을 중심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신흥시장과 함께 미국 시장 등에 주로 해외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 포화 등 성장 한계에 봉착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손익은 1억5910만달러(약 2170억원)로, 전년(당기순손실 1430만달러) 대비 1억7340만달러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지난 2023년도에는 손보사들이 괌 태풍 마와르과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의 자연재해로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생보사들의 경우 지난해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3.5%(220만달러) 늘어난 6400만달러 이익을 거뒀다. 손보사들도 2023년의 대형 사고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1억7120만달러 증가해 951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세부적으로 아시아에서 1억1510만달러, 미국 3450만달러, 유럽 95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생보사 실적은 진출 초기의 손실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의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으며, 손보사는 전년도 자연재해에 따른 순손실 기저효과로 큰 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보험회사의 해외점포 자산은 73억4000만달러(10조8000억원)로, 전년 말 대비 9억2000만달러(14.3%) 증가했다.
부채는 보유계약 증가 등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로 전년말 대비 16.1% 증가한 39억7000만달러, 자본은 33억7000만달러로 당기순이익 증가와 자본금 납입 등으로 같은 기간 12.0%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진출 현지의 경기변동, 기후변화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