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어업인 권익 강화 위한 개혁 박차

2025-05-02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임기 3년차를 맞아 수산업 위기 극복과 어업인 권익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 경영과 금융 혁신, 대규모 개발사업 재개를 통해 침체된 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노 회장은 잔여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 ‘노량진 유휴부지 복합개발’을 제시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을 서둘러 진행해 얻은 수익을 복합위기에 놓인 수산업과 어업인에게 온전히 환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노 회장은 "노량진 부지의 입지와 경쟁력을 고려할 때, 지금이 사업자 공모를 재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모였다"며 "노량진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협중앙회는 대출 부실 확대로 실적이 부진한 회원조합의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회원조합의 우량여신 공급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또한, 대출 심사 역량이 뛰어난 회원조합과 수협은행이 주도해 타 회원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의 ‘상생협약대출’을 출시하며 새로운 건전 대출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수협중앙회는 대규모 부실을 사전에 막기 위해 거액대출에 대한 사전검토 제도도 시행 중이다. 여신심사 전문 인력이 사전검토 의견을 제시하면, 이를 회원조합의 대출 심사에 반영하게 된다.

노 회장은 이러한 대출 건전성 회복 조치에 더해, 올해 편성된 2500억 원 규모의 무이자 중심 회원조합 지원자금을 조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노 회장의 대표 공약인 '복합점포'는 일선 수협의 성장을 견인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 금융권 최초로 도입된 복합점포는 재정적 여건상 수도권 진출이 어려웠던 소규모 회원조합이 수협은행 영업점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복합점포의 총대출금은 47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53억 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회원조합 영업점 대출금 증가액(9143억 원)의 약 43%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2023년 10월 최초로 입점한 9곳의 회원조합 중 6곳이 개점 1년여 만에 흑자로 전환되며 성과를 입증했다. 하동군수협은 복합점포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2월 서울 석촌역 인근에 일반 영업점을 개점, 독립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됐다.

노 회장은 “하동군수협의 이번 개점은 복합점포가 조합의 성장을 돕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복합점포 사업의 성과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