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4개월 연속 하락... 예대금리차는 7개월째 확대
한은,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가계대출 4.51%·주담대 4.17%... 여전히 4%대 예금금리는 2.84%... 전월 대비 0.13%p↓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예금금리가 더욱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 또한 일곱 달째 확대됐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이 확인한 한국은행의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이다.
항목별로 보면 먼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4.23%에서 4.17%로 0.06%p 떨어졌다. 고정형(4.22%→4.15%)의 금리가 낮아졌으며, 변동형(4.25%→ 4.25%)은 변화가 없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5.50%에서 5.48%로 0.02%p 하락했으며,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09%에서 3.99%로 0.10%p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금리도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 금리는 4.32%로 전월보다 0.11%p 하락했다. 대기업(4.32%)은 0.09%p, 중소기업(4.31%)은 0.14%p 각각 낮아졌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4.36%로 전월 대비 0.10%p 떨어졌다.
예금금리 역시 하락했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2.84%로 전월보다 0.13%p 낮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3%)와 금융채·양도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89%)는 각각 0.14%p 및 0.08%p 떨어졌다.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3%p 벌어진 1.52%p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대비 예금금리 하락폭이 큰 흐름이 7개월째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4%p에서 2.25%p로 0.01%p 확대됐다.
한은은 지난달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된 점 등이 예대금리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3월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대출의 비중이 높았고, 주담대나 전세대출의 비중은 낮은 경향을 보여 대출금리 구성비 측면에서 하락폭이 제한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기에,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 혼합형 대출에 변동금리가 적용된 영향도 일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혼합형 대출은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한은 관계자는 "5년 전 혼합형 대출이 실시될 당시의 금리가 2%대 중반이었다"며 "이들 대출이 변동형으로 전환되면서 금리가 오른 영향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2.98%), 신용협동조합(3.29%), 상호금융(3.06%), 새마을금고(3.31%)에서 각각 0.12%p, 0.07%p, 0.11%p, 0.07%p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0.85%·0.37%p↓)과 새마을금고(4.61%·0.35%p↓)가 떨어졌으며, 신용협동조합(5.06%·0.01%p↑), 새마을금고(4.85%·0.01%p↑)에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