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역대급 실적 행진에 자본건전성도 '훈풍'...5억달러 '후순위 외화채권' 자본확충

- 5억 달러 규모의 후순위 외화채권 발행...선제적 자본확충 마련 - 수익성 중심 채질개선으로 역대급 실적 기록...작년 3102억원 당기순익, 전년比 17.1%↑ - 우리금융의 인수 승인 심사 임박...동양생명, 수익성·건전성 다 갖춘 알짜매물 부상

2025-04-30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동양생명이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위한 대규모의 후순위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합병이 초읽기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지난해 3천억원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순익과 함께 건전성 관리에 있어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동양생명은 지난 28일, 5억 달러(USD) 규모의 후순위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6.25% 금리 조건으로 전 세계 주요 지역 기관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80개 투자자로부터 총 36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그룹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우리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은행에 치중돼 있는 포트폴리오로 인해 보험사 인수를 통한 수익원 다각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해 최대 순익을 거두며 알짜 생보사로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해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7.1% 증가한 3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신계약 CSM은 7320억원을 거둬 누적 CSM도 2조 671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신계약 CSM에서 건강상품군의 비중이 약 60.7%를 차지한 가운데 보장성 신계약 CSM도 7127억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건강보험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가능성도 입증했다.

다만 동양생명의 지난해말 기준 지급여력(K-ICS)비율은 154.7%로 계리가정과 시장금리 변동 등의 이유로 전년 대비 38.7%p 하락했다. 이에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선제적으로 안정적 자본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동양생명의 이번 후순위 외화채권 발행은 지난 2022년 이후 약 3년 만에 나온 국내 보험사의 외화채권 발행 사례로 꼽힌다. IFRS17 새 회계제도 시행 이후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IFRS17 체계하에서는 부채 평가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보험사의 실질 자본력이 더욱 중요해졌고, 이에 따라 금융권 전반에서 선제적 자본 확충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동양생명은 지속적인 펀더멘털 개선과 견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난 3년동안 정기적인 해외 투자자 대상 NDR(Non-Deal Roadshow) 및 올해 두 차례에 걸친 글로벌 투자자 미팅을 통해 신용도(Credit) 제고에 힘써왔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은 이번 외화채권 발행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져, 4월 초 시장 변동성 확대로 한국물(KP) 발행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대규모 주문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앵커 투자자(Anchor Investor) 확보를 통해 견고한 오더북을 구축하고, 동양생명 사상 최대 규모인 5억 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이는 동양생명의 우수한 자본 적정성과 글로벌 시장 내 높은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외화채권 발행 성공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당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IFRS17 시대에 걸맞은 선제적 자본 관리와 전략적 자금 조달을 통해 자본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이번 발행을 통해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 저변을 한층 넓혔으며, 향후 시장 여건에 따라 원화 및 외화 조달을 유연하게 병행하는 등 자금 조달 전략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