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스타벅스, 美 텍사스에 3D 인쇄된 건물 매장 열어

- 상업용 매장 건설 표준 공법으로 일반화 성큼 - 시공 기간 단축・합리적 비용 정착되면 범 건설 공법 확산될 전망

2025-04-30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3D 프린팅(3D printing) 기술은 지난 10년여 동안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혁신 디지털 신기술의 하나로 주목받으며 특히 건설 부문 업계에서 지속가능성과 비용 절감에 기여할 건설 공법으로써 기술 개발이 꾸준히 이어져왔다.

최근 미국의 다국적 카페 및 커피 로스터리 체인인 스타벅스(Starbucks Corporation)가 미국에서  최초로 3D 인쇄 공법으로 지은 매장을 미국 텍사스 주에서 개장해 상업용 건설업계에 3D 인쇄 기술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해외의 여러 건축 및 디자인 전문 매체들이 보도했다.

스타벅스가

이번 3D 인쇄된 새 스타벅스 매장은 인근 지나치는 도로상의 자동차 운전자들이 차를 탄 채로 들러 음료나 디저트는 주문해 가져갈 수 있는 전용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일종의 테이크아웃)으로, 고객들이 실내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늑한 카페 공간이나 좌석은 제공하지 않는다.

텍사스 주 브라운스빌(Brownsville)이라는 도시에 4월 28일(월요일=미국 중부 시간 기준) 개장한  3D 프린트 건물 1호 스타벅스 커피숍 매장의 총 공간은 약 130 평방미터(약 40평) 되는 아담한 규모로, 출입 고객 자동차의 빠른 순환, 신속한 서비스와 매출 최적화를 겨냥해 설계됐다.

건물은 새 첨단 ‚코보드 BOD2(Cobod BOD2)’로 불리는 콘크리트 적층 제조법을 이용해 지어졌다. 디지털 설계 데이터에 기반해 건물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기존 건설 공정 보다 혁신적이라는 점 외에도 기존 상업용 매장 건설에 사용되는 건설 자재와 공법도 한층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사진

스타벅스 브라운빌 스타벅스 매장 프로젝트에 응용된 코보드 BOD2 공법은 ‚페리(Peri)’라는 독일 3D 건설 기술 기업이 개발한 시공법이다. 

페리는 3D 건설 기술에 관한한 유럽 최대 스타트업으로 업체가 직접 자체 개발한 코보드 BOD2 프린터를 사용해 건설됐다.  

거대하고 육중한 규모의 이 건설용 3D 프린터는 조합된 콘크리트 또는 폴리머를 프리터 노즐을 통해 압출・출력하여 한 층씩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방식으로 건물을 짓는다. 3D 인쇄기를 이용한 적층 작업이 끝나면 인부들이 유리창, 현관 입구, 간판 설치 등 전형적인 스타벅스 커피숍 매장을 특징짓는 외형과 기능성 세부 작업을 마무리한다.

이렇게 완성된 3D 인쇄 건물의 외벽은 겉보기에도 단번에 독특한 구조를 띤다. 즉, 3D 인쇄 건물 특유의 적층 구조 덕분에 층층이 쌓아 울퉁불퉁한 이른바 ‚레이어드 룩(layered look)의 벽은 시각적으로 결함 있거나 미완성된 구조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 독특한 질감과 미감의 조화를 자아내기도 한다.

건설용

이번 새 브라운스빌 스타벅스 매장 오프닝을 계기로 특히 텍사스 주를 출발점으로 삼아 미국 전역 건설업계에서 대형 상가 건물을 3D 인쇄 공법으로 건설하는 트렌드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미국의 3D 인쇄 기술 건설사 아이콘(ICON)은 텍사스 주에 추진 중인 울프 랜치(Wolf Ranch) 신개발 거주 단지 프로젝트에 3D 인쇄 공법을 응용해 주택 건설 작업에 한창이다.

독일의 3D 건설용 3D 인쇄기를 제조하는 페리 사도 최근 건설업계서 발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상업용 신축 3D 건설 사업 및 연구개발 트렌드에 힘입어 전 세계 시장에 50대 가 넘은 코보드 BOD2 프린터 수출하는 등 수주로 매출 호황을 맞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건설업계에서 3D 인쇄 공법이 얼마나 빨리 도입돼 일반화될 것인가는 비용에 달렸다. 2023년 당시 스타벅스와 독일 코보드 사 간 체결된 라이선싱 문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초기 이 매장 건설 예산으로 미화 120만 달러(우리 돈 약 17억 3천만 원) 가량을 산정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종 비용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