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대 방산업체도 SKT 유심사태로 초비상... 내부적으로 SKT 유심 교체 지침 하달했다

유심사태 터지자 즉각 내부 가이드라인 전파...“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유심 교체해달라” 업계 관계자 “기밀 중요한 방산업계 선제적으로 조치... 다만, 스마트폰으로 쉽게 내부 정보 접근할 수 없어... 보안 이중삼중 철저히 해 문제 발생 無”

2025-04-29     박성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SKT

4대 방산업체도 SKT 유심사태로 초비상이 걸렸다. 녹색경제 취재 결과, 국내 4대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 넥스원·KAI(한국항공우주산업) 모두 회사 내부적으로 SKT 이용자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및 유심 교체 권고를 하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현대로템은 22일 이번 사태에 대한 최초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사내공지를 통해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전파했으며, SKT를 사용하는 임원진들은 유심을 전원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 LIG 넥스원 역시 유심사태가 터지자마자 바로 회사 내부망을 통해 SKT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고했으며, 가급적 유심교체를 해달라는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LIG넥스원

한편,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해 방산업체 내부 기밀이 유출되는 등의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IG 넥스원 관계자는 “애초에 중요한 내부 정보를 담은 서버는 접속망이 완전히 분리돼 운영되고 있으며, 자체 보안망도 이중 삼중으로 돼 있기 때문에 이번 유심사태로 인해 내부 정보가 유출된 사례나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KAI 관계자 또한 “스마트폰으로 쉽게 방산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아니다. 보안 프로그램도 철저히 설치하고, 자료 보관 등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유심사태로 당장 기밀유출이나 보안관련 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KAI

그렇지만, 유심으로 인해 보안문제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산업체에선 선제적으로 유심교체에 대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하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SKT 유심사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네이버 등 민간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유심 교체 방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가기관인 국정원이 정부 전 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권고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또한, 국방부 역시 업무폰과 비화폰 등을 SKT 회선을 이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폰들의 유심 교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