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공모펀드 설명 부담 줄인다..."3분기부터 금융회사·소비자 모두 체감할 변화 추진"

- 평균 상담 61.7분…공모펀드 설명 절차 혁신 TF 출범 - 핵심 정보 중심 개편…소비자 이해도·현장 효율 높인다 - 6월까지 개선안 마련, 3분기 제도 시행 본격화

2025-04-29     나아영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29일 공모펀드 상품 설명 합리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공모펀드 설명 절차를 간소화하고 소비자 이해도를 높일 실질적인 개선 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회의는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주재했으며, 주요 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관련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2021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과 설명의무 합리화 가이드라인 배포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선 여전히 판매 스크립트 낭독 등 경직된 설명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4년 미스터리쇼핑 결과, 14개 은행 및 14개 증권사의 펀드 가입 평균 상담 시간은 61.7분으로 나타났다. 2023년 국민인식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57%가 상품 설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모펀드는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일반 국민의 전통적 자산 형성 수단으로 자리 잡아왔다. 이와 달리 현장에선 비효율적이거나 과도한 설명 절차가 소비자와 금융회사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도 "공모펀드 가입 절차의 합리화와 투자자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TF는 기존 고난도 상품 위주 개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저위험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상품 설명 방식을 혁신하는 데에 방점이 찍혔다. 금융회사가 소비자 유형이나 상품 특성에 따라 설명 내용과 깊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예정이다. 상품 설명서는 꼭 필요한 핵심 정보 위주로 재구성해 전달력과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실무 논의는 4월부터 6월까지 금융감독원 실무반과 업계 실무자들이 함께 진행하며, 6월 안으로 개선안을 확정한 뒤 3분기부터 실제 제도 개선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김미영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미스터리쇼핑과 국민인식 조사 결과, 긴 상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이해도가 낮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TF 논의 과정에서 현장 경험과 다양한 애로사항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의 의견 개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도 "상품 설명 합리화가 소비자의 펀드 이해도를 높이고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에 중요한 제도개선"이라며 "실제 판매 현장의 경험을 적극 반영해 소비자와 금융회사 모두에게 유익한 개선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이 그간 홍콩 H지수 연계 ELS 등 고난도 상품에 국한해 설명서 개선을 추진했던 것과 달리, 이번 TF는 저위험 공모펀드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공모펀드 설명 절차의 효율성 제고가 영업 현장 부담 완화, 투자자 신뢰 회복, 펀드시장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 설명 합리화 TF를 통해 소비자 중심의 상품 설명 환경을 조성하고, 규제 실효성과 금융권 신뢰를 강화하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업계 의견이 TF에 충분히 반영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질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